"한끼 로맨스"..'저녁 같이 드실래요' 송승헌x서지혜, 동명 웹툰만큼 사랑받을까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5.25 16: 01

송승헌, 서지혜, 이지훈, 손나은이 달콤한 로맨스 '저녁 같이 드실래요'로 뭉쳤다. 
25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MBC 새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주연 배우 송승헌, 서지혜, 이지훈, 손나은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고재현 PD가 참석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연애 무감각증을 앓고 있는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맛있는 한 끼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 사랑이 남긴 내상으로 함께하는 즐거움을 잊어버린 두 남녀가 디너 메이트에서 '찐메이트'로 나아가는 과정은 안방극장에 달콤한 로맨스는 물론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7년 만에 MBC 드라마에 복귀한 송승헌과 과감한 연기 변신에 나선 서지혜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인간미 넘치는 정신과 의사 김해경으로 분한 송승헌과 엉뚱 발랄한 콘텐츠 제작 PD 우도희 역을 맡은 서지혜는 각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어 몰입도를 더할 전망이다. 또, 이지훈과 손나은이 두 사람의 첫사랑으로 등장해 비주얼 스타들의 환상 조합이 완성돼 이들의 케미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재현 피디는 "우리 드라마는 첫 사랑의 상처를 가진 남녀가 서로 저녁 한 끼를 하면서 감정을 회복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준다"며 "그 설렘을 보여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 대해 고재현 피디는 "잔잔한 서정성을 바탕으로 보시는 분들이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 하면서, 중점을 둔 점은 웃을 때 같이 웃고, 슬플 때 같이 슬퍼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극중 정신과 의사이자 음식심리치료사 김해경으로 분한 송승헌은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의사 역할이고, 옆에 있는 서지혜 씨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남녀가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서지혜 씨는 나와 새롭게 썸을 타게 되는 여성이고, 손나은은 과거 나에게 상처를 준, 첫사랑의 트라우마를 준 캐릭터다. 이지훈 씨는 손나은 씨의 전 남친"이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MC 박경림은 "송승헌 씨가 이렇게 모든 캐릭터를 다 소개하면 다른 분들은 어쩌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승헌은 "개인적으로 최근에 장르물을 많이 했고, 그러던 중 이 대본을 보게 됐다. 로맨스 물은 굉장히 오랜만이다. 안 그래도 멜로물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받게 됐다.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연인들이나 상처 받은 사람들이 다시 설렘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며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랜만에 MBC 작품에 출연하는 송승헌은 "MBC가 여의도에 있을 때부터 함께 했다. '남자셋 여자셋'으로 데뷔해서 MBC의 아들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한다. 그래서 MBC 작품을 할 땐 편한 느낌이 있고 시청자 분들도 좋아해주셨다. 이번 작품도 감히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욕심내고 있다"며 한껏 기대했다.
서지혜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 회사 PD 우도희를 연기한다. 그는 "송승헌 씨가 연기하는 해경 캐릭터와 감정을 공유하면서, 서로 호감을 느끼는 게 포인트인데, 드라마에서 재밌게 느껴질 것 같다"고 했다.
서지혜는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고, 도전하는 마음도 있다. 그리고 감독님을 만났을 때, 우도희의 모습이 있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긍정적인 말씀 때문에 덥석 선택했다"고 말했다.
 
"서로의 상대역이 됐다고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라는 질문에 서지혜는 "내가 어릴 때, 데뷔하기 전 고등학생 때 송승헌 씨가 대스타였다. 그동안 한 번도 뵌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했다. '얼마나 잘생겼을까' 궁금했고, 너무 좋았다. 만나기 전부터 뭔가 팬심이 조금 생겼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송승헌은 "새로웠다"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너지가 날 것 같았다. 그동안 사랑스럽고 통통 튀고, 왈가닥 모습을 안 보여줬다. 서지혜 씨는 연기 잘하고 막연히 괜찮은 이미지의 배우구나 했는데, 감독님은 그런 모습이 있을 거라고 확신을 했더라. 지금은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서지혜는 "대본 리딩 때 처음 만났는데 너무 잘생겼더라"며 웃었고, 송승헌은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고 그런다. 그래야 빨리 친해지고 그러니까. 그런데 서지혜 씨가 평소에도 김해경처럼 하고 있으라고 하더라. 까불지 말고 장난치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손나은은 피트니스 트레이너 진노을로 변신한다. "피트니스 트레이너이자 유명한 SNS 셀럽이다. 해경의 전 여자친구이면서 언제나 당당하고 도도하지만, 그런 화려한 모습 뒤에 인간적인 모습도 있다"고 했다.
손나은은 "사실 드라마는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거라서 고민했다. 진노을이 밝은 모습이라서 좋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있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악녀 캐릭터에 대해 "단편적인 악녀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 노력 중이고,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표현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피트니스 트레이너 캐릭터라 전문적으로 보이려고 운동을 열심히 했고, 가르침만 받다가 가르치는 입장이 되니까 어렵더라. 그래서 열심히 배웠다"고 했다.
이지훈은 프리랜서 의학전문기자 정재혁을 맡았다. 그는 "대본, 감독님, 선배님들이 좋았다. 대본이 아기자기하고 재밌었고, 전체 분위기가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이지훈은 "연기할 땐 악역이 더 재밌는데, 지금 하고 싶은 건 선한 캐릭터"라며 즉석에서 눈빛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캐릭터와 실제 본인의 싱크로율에 대해 이지훈은 "나도 사랑할 땐 집착 아닌 집착을 할 때도 있다. 반 정도는 닮은 것 같다"고 했고, 손나은은 "나도 50%는 닮은 것 같다. 밝고 건강함을 위해 노력하는 건 맞는 것 같다. 노을이처럼 할 말 다 하고, 당당하진 못하다. 주변의 신경을 많이 쓴다"고 답했다.
서지혜는 "넌 평상시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이 네 모습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도희 역할을 통해 묻어나게 하려고 굉장히 많이 보여줬다"고 했다. 송승헌은 "김해경은 일할 땐 다정다감하고 따뜻하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는 까칠하고 직선적이다. 그 부분은 비슷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하는 행동과 싫어하는 사람한테 하는 행동이 다르다.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지만, 해경이도 맺고 끊는 게 확실하다. 90%는 닮았다"고 설명했다.
고재현 피디 피디는 "손나은 씨는 작품에 임할 때 굉장히 진지하다. 새벽에 촬영하고 있으면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열의가 대단하고, 배우 손나은으로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있다.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서 기특하고 고맙다. 그리고 서지혜 씨는 빨리 방송이 되면 좋겠다. 예전부터 원픽이었고, 역시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도희 그 자체다.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때론 돌직구, 때론 병맛이다. 평상시에는 차도녀 이미지가 강하지만, 굉장히 사랑스럽고 귀엽다. 지금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송승헌 씨는 현장에서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고, 즐거움도 준다. 유쾌한 친구라서 무게 중심도 잘 잡아준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오랜 기간 봤지만, 연기에 대한 감정이 순수한 친구라는 걸 느꼈다. 해경이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여기서는 환자를 대할 때, 사랑하는 사람을 때할 때 스윗한 모습과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눈빛 등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고, 즐겁게 촬영 중"이라며 만족했다.
한편,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2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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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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