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여자친구‧뉴이스트‧세븐틴이 한 울타리에…빅히트의 '큰 그림'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5.25 17: 40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세븐틴, 뉴이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앞서 걸그룹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을 인수하면서 확장한 가운데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까지 되면서 업계의 구도를 바꿨다.
25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 및 수퍼브(게임) 인수에 이어 플레디스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더 넓은 사업 확장을 기대하게 한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sunday@osen.co.kr

플레디스는 2007년 한성수 대표가 설립해, 손담비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뉴이스트, 세븐틴 등 내로라 하는 K팝 스타들을 양성했다. 현재 뉴이스트, 세븐틴, 나나, 범주, 결경, 예하나, 성연 등이 소속되어 있다.
빅히트가 플레디스의 최대주주가 된 건 멀티 레이블의 지속적인 확장과 전문 사업 영역의 고도화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추구하는 빅히트 기업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플레디스가 빅히트에 합류하는 건 아티스트 IP 확장을 의미하며, 빅히트 산하의 전문화된 사업 법인들과 연계해 레이블과 사업 법인 모두의 확장을 이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빅히트는 지난해 민희진 CBO 영입에 이어 K팝 최고 창작자 중 한 명인 한성수 대표까지 합류시키면서 방시혁 의장을 필두로 하는 K팝을 이끄는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리더 그룹을 갖추게 됐다.
플레디스의 빅히트 합류는 여러 번 제기된 바 있다. 세븐틴이 지난 3월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가 개발‧운영하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커뮤니티 등을 오픈하며 이와 같은 의견이 제기됐다. 당시에는 말을 아꼈던 빅히트와 플레디스지만, 빅히트가 플레디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현실이 됐다.
빅히트에 합류한 플레디스지만,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플레디스 소속 아티스트들은 빅히트의 전문적이고 세분화 된 사업 법인들 및 지원 조직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방탄소년단을 통해 증명된 글로벌 경쟁력을 세븐틴과 뉴이스트 등 플레디스 아티스트들도 지원받게 되는 것. 특히 세븐틴은 방탄소년단 못지 않게 K팝을 이끄는 그룹이라는 점에서 좀 더 높이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히트 또한 뉴이스트, 세븐틴 등 전세계에 팬덤을 보유한 그룹과 한 지붕 아래에서 뭉치게 되면서 방탄소년단-뉴이스트-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라는 최고 수준의 남성 그룹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K팝의 현재와 미래를 두루 갖추면서 업계에서도 손 꼽히는 라인업을 구축, 경쟁력을 더 높였다.
앞서 방시혁 의장은 지난해 8월 ‘공동체와 함께 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서 게임 산업에 비해 주목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음악 산업이 그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K팝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방시혁 의장의 행보에 따라 빅히트는 쏘스뮤직, 플레디스를 차례대로 울타리 안에 넣으며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국내 최고를 자부해도 모자람이 없는 남성 그룹 라인업을 갖추면서 빅히트는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규모가 커진 빅히트와 빅히트 울타리 안에서 지원을 받으며 더 날개를 펼칠 플레디스 소속 아티스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방시혁 의장은 “한성수 대표 및 플레디스 크리에이티브 조직과 협업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빅히트와 플레디스는 음악으로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며, 서로 간에 큰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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