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이 말하는 #위기관리 #두산전 12연패 마감 #라이블리 공백 메우기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5.25 17: 02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는 게 에이스의 역할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에이스 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뷰캐넌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팀 타선도 제대로 터졌다.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대구 LG전에서 5이닝 10실점(10피안타(3피홈런) 4볼넷 1탈삼진)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자아냈던 뷰캐넌은 자신의 분위기 반전과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초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는 "오늘 우선 팀이 이겨 기분이 너무 좋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우선이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  오늘 경기는 공격적으로 승부한 것 같고 단순한 볼배합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직전 등판의 부진이 좋은 경험이 됐다. 뷰캐넌은 "지난 경기는 사실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하면서 멘탈적인 부분이 많이 흔들렸고 이번 경기는 너무 완벽하게 코너 워크를 하지 않으려고 했고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데 중점을 줬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또 "첫 경기와 지난 경기에서도 구위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운도 따르지 않았고 멘탈적인 부분이 조금 흔들렸을 뿐이다. 앞으로는 완벽하게 리그에 적응해 꾸준히 잘 던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뷰캐넌의 위기관리 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이에 "안타를 주더라도 그렇게 잘 맞은 타구는 없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실점 위기에서도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유리한 볼 카운트를 가져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삼성은 안방에서 두산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으나 뷰캐넌이 2018년 6월 23일 이후 대구 두산전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잘 알지 못했지만 지난 등판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오늘은 무조건 잘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벤 라이블리가 왼쪽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8주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뷰캐넌은 동료들과 함께 힘을 모아 라이블리의 공백을 메우겠다고 했다.
그는 "물론 라이블리가 우리 팀에서 많이 중요한 선수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부담감은 못 느끼고 라이블리의 빈자리를 다른 투수들과 함께 채워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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