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창과 방패 대결’ 이정협, 조현우 뚫었다 [오!쎈 울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5.25 13: 34

이정협(29, 부산)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29, 울산)를 뚫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24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에서 이정협의 선제골이 터지며 홈팀 울산 현대와 1-1로 비겼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던 부산은 첫 승점을 챙겼다. 
최고의 맞대결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대 부산의 최전방공격수 이정협의 대결이었다. 두 선수 모두 태극마크의 단골손님인 만큼 양보없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이정협은 여러 차례 골 찬스를 맞았지만 번번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8분 호물로가 찔러준 절묘한 스루패스가 이정협의 발에 걸렸다. 이정협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조현우에게 막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정협의 완벽한 기회도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정협은 전반 31분 불투이스의 미숙한 볼처리로 결정적 슈팅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정협의 슈팅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공격수는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정협은 세 번째 기회는 확실히 잡았다. 후반 10분 김병오가 올려준 공을 가슴으로 잡은 이정협은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워낙 강한 슈팅에 조현우도 어쩔 수 없이 실점했다. 
부산은 전반 44분 수비수 도스톤벡이 골키퍼 김정호와 충돌하면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교체카드 한 장이 의외로 소진되면서 이정협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조덕제 감독은 “이정협은 오늘 전후반 다 뛰게 하려고 생각 안했다. 후반전 할 수 있는대로 하고 나오라고 했다. 도스톤벡이 전반전 부상으로 나가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무리가 왔다. 후반 15분 이정협을 바꾸려고 했는데 이정협이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줬다”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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