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E 정정용, "터널 지나는 중...큰 그림 그리며 천천히 갈 것" [오!쎈 잠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24 20: 50

"서울 이랜드는 아직 터널을 지나고 있다. 큰 그림을 그리며 천천히 가겠다."
서울 이랜드는 24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정정용 감독과 이랜드의 첫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졌으나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이랜드는 이날 1점을 추가해 승점 3으로 리그 6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전남은 승점 5로 경남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4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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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갖고 있는 개인 능력을 3경기째 다 보여줬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라 믿는다"라면서도 "다만 아쉬운 것은 상대 진영에서 선택과 집중에 대해 노력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라며 만족감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수쿠타 파수에 대해 "피지컬이 좋기 때문에 굳이 무리하며 파울을 하며 플레이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상대 수비를 역이용하라고 말해줬다"라며 "몸이 올라오고 자신감이 올라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랜드는 전남을 상대로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정 감독은 "우리가 상대한 팀들이 만만한 팀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졌다"라며 무실점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정 감독은 "시즌 초반 부천과 전남이 조직적으로 잘 되어있는 팀이기에 경계했다"라며 "이제부터 수비에서 더 많이 준비를 하며 무실점에 신경을 쓸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공격적인 부분, 특히 세트피스에 집중해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3경기 무패 행진 중이지만 승리 역시 없어 조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 감독은 "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며 "부분에 부담감을 느낄 수 있지만 조급하진 않고,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승리할 수 있다. 선수들이 승리를 약속했지만 조급해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차분한 심정을 전했다. 
이랜드는 이번 시즌 들어 3경기 연속으로 측면 수비수 조합을 바꿨다. 정 감독은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레안드로가 상대가 집중적으로 분석을 해서 공격적인 부분이 좋은 서재민을 활용했다. 레안드로를 돕기 위해 서재민을 기용했는데 처음으로 90분 뛰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현재 이랜드에 대해 "아직은 터널을 지나고 있다. 조만간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측면에 부상자가 많은데 더 빠른 템포를 원하고, 팀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큰 그림을 그리면서 천천히 가겠다"라는 말을 남겼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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