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정화' 뷰캐넌, 위기처한 선발진에 희망을 쏘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5.24 17: 00

백정현과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선발진 운용에 빨간 불이 켜진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이 완벽투를 선보이며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시즌 첫승을 장식했던 13일 고척 키움전(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에서 보여줬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지난 21일 대구 LG전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24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뷰캐넌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연패 스토퍼의 중책을 맡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7이닝 9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총 투구수 10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3개. 최고 151km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는 등 막강 화력을 과시했던 두산 타선은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뷰캐넌은 1회 박건우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 최주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3루 위기에 놓였으나 김재환과 오재원을 각각 헛스윙 삼진, 2루 땅볼로 돌려 세웠다. 2회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정수빈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초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3회 정상호의 중전 안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으나 최주환을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김재환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 아웃시켰다. 뷰캐넌은 4회에도 오재원과 정수빈의 안타로 1사 1,3루 상황에 처했지만 류지혁과 정상호를 뜬공으로 잡아냈다. 
뷰캐넌은 5회 1사 후 페르난데스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최주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가볍게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6회 선두 타자 김재환이 내야 안타로 누상에 나갔으나 오재원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허경민을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7회 2사 후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뷰캐넌은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뷰캐넌은 6-0으로 앞선 8회 최지광에게 바통을 넘겼다. 든든한 화력 지원도 큰 힘이 됐다. 모처럼 득점권 상황에서 응집력을 발휘하며 뷰캐넌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은 두산을 13-0으로 꺾고 2018년 6월 23일 이후 두산 홈경기 12연패 및 21일 대구 LG전 이후 3연패를 마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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