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중계' 꺾기왕 이상훈vs실력파 박현호vs밀당 고정우, 취향저격 3인3색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5.24 09: 08

MBC ‘편애중계’ 20대 트로트 가수왕 대전에 노래, 비주얼, 예능 삼박자를 갖춘 편애 삼형제가 등장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편애중계’에서는 20대 트로트 가수왕 대전이 시작됐다. 총 7명의 선수들이 등장한 가운데 이상훈, 박현호, 고정우 세 명의 남자 참가자들은 답답함을 뻥 뚫는 가창력과 각기 다른 매력을 폭발시켜 시청자들의 눈과 귀와 마음을 순식간에 훔쳤다.
첫 번째로 출격한 이상훈은 먼저 현철의 ‘아미새’를 구성진 꺾기로 맛깔나게 불렀다. 이어 신유의 ‘잠자는 공주’를 추천한 홍진영의 즉석 요청에도 당황하지 않고 바로 가창에 돌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외운 트로트 곡만 천 곡 이상이라던 말을 입증하듯 남다른 내공을 보인 것. 특히 그의 미성에 어울리는 맞춤형 곡 덕분에 날개를 단 것처럼 실력을 200% 발휘, 불금에 즐기는 고막 힐링 타임을 선사했다.

박현호는 아이돌 그룹 출신답게 샤방샤방한 비주얼로 첫 인상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그가 부른 ‘막걸리 한잔’은 “제주 감귤 막걸리”라는 붐의 평처럼 맑고 청량한 에너지를 전했다. 또한 김정수의 ‘당신’에선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라는 새로운 꿈을 꾸는 그의 애절한 진심이 담겼고 이는 박현빈의 마음에까지 닿아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트로트만이 가진 울림과 힘, 그로 이루는 사람 대 사람간의 교감을 제대로 보여준 순간이었다.
남다른 풍채에 귀여운 사투리를 장착한 반전 매력의 고정우는 특유의 구수한 능청맞음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항구의 남자’ 노래가 시작되자 완벽한 강약조절, 깊은 울림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가지마’를 통해서도 가창력은 기본, 눈썹까지 자유자재로 들썩이는 맛깔나는 표정으로 방점을 찍었다. “나훈아씨 스타일”이라는 김성주의 극찬처럼 그가 가진 대형 가수급의 포스는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처럼 이날 무대를 치른 세 편애 선수는 각자만의 개성과 끼를 선보이며 트로트 가수왕에 한 발짝 다가섰다. 과연 이들이 최후의 3인에 들어 김도일 작곡가의 트로트 데뷔곡 선물까지 받을 수 있을지 기대 되고 있다.
한편, MBC ‘편애중계’ 20대 트로트 가수왕 대전 2편은 다음 주 29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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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편애중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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