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미스터트롯 6人, 역대급 입담 폭발..김희재X장민호 송해 위한 감동 무대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5.23 19: 49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유쾌한 입담과 구성진 트로트 무대로 송해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송해 가요제 특집을 맞아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출연했다.
이날 '불후의 명곡'은 감사의 달 5월을 맞아 대한민국 최장수 MC 송해 가요제 특집으로 꾸며졌다. 무명시절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송해와 인연을 맺은 '미스터트롯'의 스타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송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진 것.

여섯 트롯맨들은 "송해 선생님 저희 여섯명 인사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등장해 '청춘을 돌려다오'를 구성지게 불러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임영웅은 "저뿐만 아니라 저희 모두 무명시절 송해 선생님 덕분에 용기를 얻고 꿈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는데 그래서 오늘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이렇게 신바람 나게 또는 울적하게 또는 찌릿하게 여러분들을 만나고 헤어졌던 것이 금년에 40주년이 되는 해다. 언젠가는 여러분들께서 '노래자랑'에서 했던 기억을 가지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있을 것 같았는데 그게 오늘인 것 같다. 같이 박수한 번 치자. 너무 뿌듯하고 이렇게 노래를 바치는 여러분 앞에 앉앙아 있으려니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임영웅은 '불후의 명곡' 첫 출연 소감으로 "너무 떨렸다. TV에서만 보던 프로그램에 나오게 돼서 너무 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설쳤다. 작년에 '불후의 명곡'에 방청객으로 왔었는데 나는 언제쯤 저 무대에 설수 있을까 싶었다. 이 자리에 있는 게 너무 행복하고 소름돋는다"고 밝혔다.
이어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그는 "인기가 너무 갑자기 찾아와서 적응이 안되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실 때마다 내가 뭔가를 하고 있구나 싶기는 하다. 식당에 가면 사장님이 나오셔서 돈 안받겠다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라고 하실 때마다 실감한다 어머니 처럼 챙겨주신다"고 답했다.
13살 때부터 '전국노래자랑'에 무려 네 번이나 출연한 이찬원은 멤버들을 향해 "다 제 후배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찬원은 남다른 예능 욕심을 드러내기도. 
그는 "제 궁극적인 목표가 방송 3사 연예대상 싹쓸이다. 가요대상이 축제로 바뀌면서 제가 연기대상은 안될 것 같고 연예대상을 노리려고 한다"며 "전국노래자랑 40주년 스페셜 MC도 노리고 있다. 특집 방송을 하면 보통 송해선생님과 파트너 분이 여성 MC다. 역사상 최초로 남자 MC가 송해 선생님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내 폭소케 했다.
김희재는 "어렸을 때 '전국노래자랑'에 찬원이와 함께 참여해서 트로트 신동으로 활동을 했다. 그때도 송해 선생님께서 저한테 스타가 될거다 라고 해주셨다. 저를 너무 예뻐해주셨다"라고 말해 이찬원과 송해의 사랑을 두고 경쟁을 펼쳤다. 이에 김희재는 "송해 선생님께서 저한테 용돈도 주셨다"고 밝혔고, 이찬원은 "용돈은 받은 적이 없다"고 좌절했다.
멤버들을 위한 곡 작업을 하고 있다는 영탁은 "몜버들과 같이했던 기간이 길지 않나. 그 사람의 성향을 아니까 이사람은 이런 느낌, 저 사람은 저런 느낌이 좋을 것 같다는 것이 느껴지다보니까. 민호 형의 노래는 지난주에 믹싱이 끝났다. 제목이 '읽씹 안읽씹'이었는데 '읽고 씹어'로 바꿨다"고 설명하기도. 이에 이찬원은 "저는 두 곡을 받았는데 한 곡은 트로트곡이고 한 곡은 발라드 스타일이다. 한 곡은 너무 좋다. 거기까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트롯천재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동원은 트로트 매력으로 "바이브레이션, 꺾기가 많이 들어가지 않나. 한이 있는 사람들이 불러서 한을 풀 수 있는 음악이다. 예전에는 어른들만 듣는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제는 많은 세대들이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이제 열 네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진성의 '보릿고개'를 맛깔나게 소화한 그는 "할아버지가 무슨 뜻인지 다 이야기해주셨다. '전국 노래자랑'에서 이 노래로 우수상을 탔다"고 설명하며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민호는 아이돌로 데뷔했던 과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유비스라는 그룹에 있었다. H.O.T.를 보면서 같이 활동을 했는데 너무 따라가지를 못했다. 갈길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다른 길을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KBS '내 생에 마지막 오디션'에서 우승을 했다. KBS에서 절 책임을 져주시기로 했는데 안해주셨다"며 "약속했던 빅스타는 안됐지만 정말 많은 기회를 주셔서 타 가수들이 하지 못한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으로 본 무대가 시작됐고, 김희재가 첫 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김희재는 송해에 대해 "처음에 출연자들에게 와서 항상 먼저 인사를 하셨다. 늘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해주시고 많은 끼와 재능들을 이끌어주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며 "오늘 송해선생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장윤정의 '초혼'을 선곡한 김희재는 "저는 '어머나' 때부터 장윤정 선배님 팬이다. 제가 너무 좋아해서 팬클럽까지 가입하고 스케줄에 따라다니기도했다. 그래서 장윤정 선배님의 곡을 꼭 한 번 불러보고 싶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12년 전에 처음 선생님을 뵈었는데 오랜만에 선생님 앞에 서니 긴장되고 감회가 새롭다. 항상 존경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매혹적인 음색과 애절한 감성으로 듣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로 주자 장민호는 송해의 첫 인상에 대해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자주 뵙지 않았나. 2011년 트로트 첫 데뷔해서 선생님을 처음 뵈었는데 믿기지 않더라. 마치 가수로 이미 성공한 느낌, 메달을 딴 거 같은 느낌이었다. 첫 전국 노래자랑이 경주였다. 엄청 떨리면서도 너무 더웠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나훈아 '남자의 인생'을 선곡한 그는 "평범한 아버지, 남편의 이야기다. 그 가사의 이야기를 송해 선배님도 분명 겪으셨을 것 같아서 선생님의 지난 인생을 노래로 불러드리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선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5단 고음까지 소화한 그는 짙은 울림을 선사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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