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머니' 워킹맘 최엄지의 눈물이 안타까운 이유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5.23 06: 52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한현민의 아내 최엄지는 워킹맘으로서 아이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괴로워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 한현민과 최엄지 부부가 초등학생 두 딸의 공부 솔루션을 받기 위해 출연했다.
한현민과 최엄지 부부는 맞벌이로 집에 있는 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최엄지는 네일샵 사장으로 일하면서 손님 예약 사이 사이에 아이들의 밥을 챙겨줬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밥은 챙기지 못할 정도로 바쁜 삶을 살았다.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최엄지는 "학부모 참여 행사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가정 통신문을 매일매일 전달 안 해주고 일하느라 몰랐다. 학교에 저만 안왔다. 그게 미안했다"라고 고백했다. 최엄지는 23살에 결혼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아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미안해 했다.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무엇보다 큰 충격은 두 아이의 심리 검사였다. 소영이와 가영이 모두 부모와 자신들을 분리해서 생각했다. 특히 막내딸 가영이는 부모를 아예 가족의 그림에서 그리지 않았다. 
최엄지는 "가영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바빠졌다"라며 "일을 놓기에는 학교를 갈 것이고 학원을 갈 것이고 조금만 버텨주면 내가 온다고 생각했다"라고 후회했다.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두 딸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최엄지와 달리 남편인 한현민은 그렇지 않았다. 한현민은 딸들의 숙제를 검사하기 보다는 놀아주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 결과, 딸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은 주로 엄마였다.
남편과 똑같이 일을 하고 똑같이 아이를 돌보지만 더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진 것은 최엄지였다. 녹화를 마친 최엄지가 우는 모습 역시 그래서 더 안타까웠다.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열심히 일했지만 죄책감을 느끼고 후회하는 최엄지의 모습은 다른 수많은 워킹맘들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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