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비, '깡' 신드롬에 미모도 리즈..이시언 "딴 곳 보는 거 백점"[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5.22 17: 32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깡' 신드롬에 더해 비주얼 역시 '리즈 컴백'이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비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Chillin’"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 속 비는 짙은 색 셔츠를 입은 채 소파에 앉아 음료수를 들고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날렵한 턱선과 넓은 어깨, 자연스러운 멋이 담긴 펌 헤어스타일 등이 팬들을 설레게 한다.

"형 머리 길으니 확실히 더 어려보이고 세련되보여요", "나올 때마다 리즈네", "지훈오빠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요즘 미모 물 올랐다", "화려한 조명 따위 필요없는 꾸안꾸", "꾸러기 표정도 지어 주세요" 등 미모 극찬 댓글이 쇄도했다.
특히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이시언은 "딴 곳 보는거 백점"이라는 댓글을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비는 최근 지난 2017년 발매한 미니앨범 '마이라이프애(愛)'의 타이틀곡인 '깡'으로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던 '깡'이 유튜브 등을 통해 재조명 받으며 다양한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등 온라인 핫키워드로 떠오른 것. ‘깡’ 뮤직비디오는 22일 오후 유튜브에서 조회수 979만회, 댓글 10만여개를 나타냈다.
발매 당시에는 혹평이 상당했다. 트렌드에 뒤떨어진 구식이란 의견 속 특히 과도한 '자기 멋'이 들어간 가사는 '촌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여기에 더해 비가 주연한 150억 원 제작비 대작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2018)이 누적 관객수 17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처참하게 실패하자 일부 네티즌은 그를 놀잇감으로 여겼고, 비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위기'는 다시금 '발판의 도약'이 됐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1일 1깡 여고생의 깡(Rain-Gang) 커버'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주목 받은 후 최근 유행하는 '밈(Meme, 수많은 패러디 영상이 등장하는 것,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와 콘텐츠)' 열풍을 타고 '깡'이 관을 뚫고 부활했다.
그러다 비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 '깡' 신드롬을 대중에게 몸소 증명했다.
해당 방송에서 '1일 3깡'이라고 밝힌 비는 "1일 1깡은 모자라다. 주중에는 3깡, 주말에는 7깡하고 있다"며 "댓글에 12깡 하는 분도 봤는데, 요새는 예능 프로그램보다 댓글 읽는 게 더 재밌다"고 말했다. 
비는 혹시나 '깡'에 대한 '밈' 현상이 상처가 될까 봐 조심스럽게 언급하는 유재석을 향해 먼저 편하게 내려놓는 대인배 면모를 보이며 "'깡'이라는 노래가 3년 전에 나온 노래다. 이게 갑자기 밈이 되고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서운하다. 왜 1일 1깡을 하느냐. 하루에 3깡 정도는 해야지. 아침 먹고 깡, 점심 먹고 깡, 저녁 먹고 깡. 식후깡으로"라며 유쾌하게 받아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사실 오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며 "난 그 춤이 예전 비의 춤처럼 멋있게 봤는데 요즘 분들이 보기에는 약간 신기했던 것 같다"고 하자, 비는 "신기한 거보단 별로였던 것"이라며 자신에게 '팩트 폭력'을 날리기도 했다. 
더불어 비는 10년차 진성 팬이 작성했다고 알려진 '시무20조'에 대해서도 쿨하게 반응하기도.
'시무20조'는 1 재간둥이(꾸러기) 표정 금지, 2 입술 깨물기 금지, 3 윙크 금지, 4 중간에 손뼉 치면서 리듬 타기 금지, 5 브뤳키다운 관객 호응 유도 금지, 6 소리 질러 금지, 뭭썸노이즈 금지, 7 차에 그만 타기, 8 차에서 내리지 않기, 9 화려한 조명 그만, 10 레이번 선글라스 금지, 11 꼬만 춤 금지, 12 글씨 새겨진 모자 금지, 13 사회생활 잘하는 작곡가 멀리하기, 14 현재 2020년 현실을 직시하기, 15 과거에 머무르지 않기 자아도취 금지, 16 프로듀서에 손 떼기, 17 센스 있고 영감 있는 프로듀서 새로 구하기, 18 가사에도 손 안 대기, 19 인스타 아이디 rain_oppa 변경 추진(rain_appa 레인 아빠 추천) 20 직언을 해줄 수 있는 지인들 옆에 두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자칫 비가 기분 나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유재석과 하나씩 읽으면서 팬들과 타협점을 찾았고, 상황을 즐기면서 웃음을 선사했던 바다. 이 같은 긍정마인드가 '깡' 신드롬에 기여한 부분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비는 "내 소스로 놀아주시는 것 자체가 좋고, 많은 분들이 즐거워한다는 것도 좋다. 그러면서 내 예전 노래와 무대들도 보시게 되더라. 난 아직 목마르다. '깡'을 더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어보여 팬들의 박수를 얻었다.
한편 비는 지난 2017년 배우 김태희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으며, 다방면 활동으로 팬들에게 근황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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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 SN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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