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조정석 취중고백 "전미도 여자로 느꼈다"..신현빈, 유연석 붙잡나?[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5.21 22: 41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이 술 기운을 빌려 전미도에게 에둘러 마음을 표현했다. 대학 시절 때부터 전미도가 첫사랑이었던 것. 그리고 김해숙은 유연석이 신현빈을 좋아한다고 확신, 그에게 아들이 신부 되는 걸 막아 달라고 부탁했다. 
21일 전파를 탄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11화에서 준완(정경호 분)은 수술 휴게실에서 익순(곽선영 분)과 전화 데이트를 즐겼다. 익순은 “나 이번주에는 서울 가겠다. 우리 오빠네서 자면 된다. 우주 너무 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그 순간 익순의 오빠인 익준(조정석 분)이 들어왔다. 준완은 전화를 끊지 않고 “그럴래? 그럼 오빠가 그 집으로 갈게. 이유야 만들면 되지”라며 “사랑해”라고 말했다. 익준은 준완의 전화를 엿들으려고 그의 몸 위에 올라타 웃음을 안겼다.  

익준은 “이번엔 꽤 오래간다? 꽤 좋은 사람인가 봐?”라고 물었고 준완은 진지하게 “응”이라고 답했다. 익준은 준완의 여자 친구가 자신의 여동생이란 걸 모르는 상황. 그래서 “안 어울려 그 진지한 표정 따위. 바꿔줄래?”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어 익준에게도 익순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번엔 준완이 익준의 대화를 엿들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대게가 먹고 싶다는 익순의 말을 듣고 며칠 뒤 익준의 집으로 대게를 사서 갔다. 익준의 집에서 데이트하려는 마음이었다. 
놀라는 익준에게 준완은 “우주가 대게 좋아한대서 대세 사왔다. 집에 갑자기 물이 안 나와. 부실공사”라고 해명했다. 익준은 “물도 안 나오는데 멀끔한 대가리 세팅은 뭐야”라고 지적했다.
익준은 두 사람을 집에 두고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준완은 “늦게 와. 혼자 있는 시간 오랜만인데”라고 말했고 익순도 “우주 우리가 잘 보고 있을게. 늦게 와도 돼”라고 거들었다. 이에 익준은 “너희들 말야 싸우지 마”라며 돌아섰다. 
그가 가자마자 준완은 설거지 하고 있는 익순에게 백허그 하며 “둬. 오빠가 할게. 오빠 설거지 잘해”라고 뽀뽀했다. 그 순간 익준이 다시 들어왔고 놀란 준완은 바닥에 넘어져 걸레질하는 척했다. 
둘의 사랑은 무르익었다. 준완은 익순이 유학을 가게 되자 “내가 이 나이에 롱디할 줄은 몰랐네. 미안해 하지 마. 좋은 기회잖아”라고 달랬다. 익순은 “오빠 3년 뒤면 마흔 셋이다. 시차가 8시간이면 서로 연락하는 것 쉽지 않을 거야. 그러면 서로 오해하고 싸울 거야. 그러다 또 헤어지고 그러겠지?”라고 말했다. 
준완은 “너 아직 가지도 않았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왜 벌써 걱정해?”라고 말했고 익순은 “오빠는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갖고 싶잖아. 나 때문에 시간 낭비하는 거면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준완은 “네가 원하면 5년도 기다릴 수 있어. 내가 원하는 건 결혼이 아니라 너랑 오래 함께 있는 거다. 물론 결혼 하고 싶지. 하지만 네가 싫으면 안 해도 돼. 지금도 난 너무 좋아. 3년 금방이야. 40년도 기다렸는데 뭐”라며 미소 지었다. 
치홍(김준한 분)은 송화(전미도 분)에게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다. 자신의 생일이었기 때문. 그는 자신을 데려다 준 송화에게 “받고 싶은 선물 있는데”라며 “반말 한 번만 해도 돼요? 선 안 넘습니다. 조심해서 가. 월요일에 병원에서 보자”라고 어깨를 토닥거렸다. 
익준은 송화가 있는 신경외과 회식에 따라갔다. 후배들은 술을 마시며 진실게임을 했고 익준이 걸리자 “우리 채송화 교수님한테 단 한번이라도 이성적인 감정을 느껴본 적 있다 없다?”라고 물었다. 
송화는 “우리 진짜 친구야”라고 말했지만 익준은 대답하지 않고 술을 마셨다. 이를 본 치홍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또다시 익준이 걸렸고 이번엔 첫사랑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치홍이 대신 익준의 술을 마셨다.  
그는 “제가 대신 술 마셨으니 소원 얘기해도 되죠? 조금 전에 한 질문 대답해 주세요. 채송화 교수님 이성으로 느낀 적 있으시죠?”라고 익준에게 대놓고 물었다. 술에 취한 익준은 “응 있어. 당연히 있지. 그런데 그게 그렇게 궁금해?”라고 되물었다. 
취한 익준을 데리고 송화는 귀가했지만 정원(유연석 분)과 준완이 있는 노래방으로 갔다. 익준은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의미심장하게 불렀고 옆에서 듣고 있던 송화 역시 의미심장하게 그를 쳐다봤다. 
술에 취해 노래를 듣고 있던 준완의 표정도 굳어졌다. 앞서 그는 익순에게 선물을 주려고 했는데 한사코 거절하는 터라 에어팟을 줬다. 그러나 그가 갖고 있던 못 준 선물은 바로 반지였다. 
송화를 좋아하는 치홍의 머리 역시 복잡해졌다. 2016년 첫 출근 때를 떠올렸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송화에게 첫눈에 반한 그였다. 송화에게 “혹시 인턴? 제가 인턴 첫 출근인데 같은 동기인가 싶어서요”라고 말했던 준완은 송화가 담당 교수로 등장하자 지금까지 마음에 품고 있었다. 
한편 정원은 병원장(조승연 분)에게 “올해까지만 하고 의사 그만두겠다”고 알렸다. 이사장(김갑수 분)은 정원이 신부가 되는 걸 극구 반대하는 정원의 엄마(김해숙 분)에게 “정원이 마음 돌리는 것 쉽지 않아. 그만 힘들게 하고 그만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자. 넌 나랑 놀면 되잖아”라고 말했다. 
정원의 엄마도 차츰 마음을 접으려고 했다. 그런데 병원에서 정원이 겨울(전미도 분)과 행복하게 웃는 걸 보며 “우리 정원이 신부가 아니라 내 아들로 살게 할 마지막 방법 생각났다. 모 아니면 도인데 마지막으로 던져 봐야겠다”며 미소 지었다.
그래서 겨울을 불러내 "선생님이랑 정원이랑 얘기하는 모습 봤다. 정원이 눈빛만 봐도 안다. 우리 애가 많이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우리 아들은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얼굴에 보이는 애다. 오지랖이고 틀린 직감일 수도 있지만 마지막 희망으로 선생님한테 힘든 부탁 하나만 할게요"라고 부탁했다.
겨울은 "전 안정원 교수님한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라고 말했지만 정원의 엄마는 "선생님이 정원이한테 부탁 좀 해 달라. 신부 포기하고 병원에 남아 달라고 부탁해 달라"며 손을 잡았다. 
대신 송화가 속초 분원에 내려가겠다고 친구들에게 폭탄선언을 했다. “1년만 속초분원에 내려가기로 했다. 목이 많이 아파. 좀 쉴래. 거기는 수술이 적으니까 쉬면서 못다 한 공부 더 하고 싶다. VIP 병동은 수술 스케줄 미리 나오면 하겠다”고 말해 친구들을 당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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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슬기로운 의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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