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주진모 해킹·협박 가족공갈단, 첫 재판 "모든 혐의 인정, 부끄럽다"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5.21 19: 48

배우 하정우와 주진모 등 유명 연예인들의 휴대폰을 해킹한 뒤, 협박한 혐의로 붙잡힌 일가족이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는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 등 4명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A씨 부부를 비롯해 A씨의 여동생 부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예인들의 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며 협박해 6억 1000만 원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8명 중에서 5명이 돈을 보냈다고.

이들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다만 피해자들과 합의 중이니 추가 기일을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죄가 가장 가벼운 A씨(자매 중 언니)의 보석을 허가해달라"며 "시어머니가 거동이 힘든 상황에서 최근 자녀를 잃어버린 상황이 있었고, 남은 자녀들이 방치돼 어려운 상황이다. A씨는 여동생의 제안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지금은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석을 신청한 피고인은 "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온 것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죗값을 치러야 하지만 아들을 돌봐야 해서 보석을 신청했다. 한번만 선처해달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A씨 등에게 범행 일체를 지시하고 공모한 주범이 중국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에 공조를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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