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타페 회장의 회한, "메시도 펩도 잡을 수 있었는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5.21 06: 00

리오넬 메시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과거 바르셀로나가 아닌 헤타페에서 만났다면 어땠을까.
2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헤타페 구단주이자 회장인 앙헬 토레스가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메시와 현 맨시티 사령탑인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다. 
토레스 회장은 "메시가 1, 2년차 때 우리는 그를 헤타페로 영입할 뻔 했다"면서 "당시 감독이던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그것에 동의하지 않은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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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지난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 1군 무대를 밟은 후 지금의 '신'이 됐다. 하지만 메시도 처음에는 17세의 유망주에서 시작했다. 
기사에 따르면 어린 메시를 눈여겨 본 토레스 회장은 당시 바르셀로나 단장이었던 치키 베히리스타인에게 1군 무대 경험을 위해 임대를 제의했고 승락을 받아냈다. 하지만 유일하게 레이카르트 감독이 이적을 막았다는 것이다. 
또 토레스 회장은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에도 상당히 접근했다고 밝혔다. 당시 헤타페 사령탑이던 미카엘 라우드루프 감독 대체자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염두에 뒀다. 
토레스 회장은 "어느날 스위스에서 열린 유럽피언 추첨식에서 베히리스타인 단장과 만나 라우드루프 감독을 바르셀로나로 보내고 과르디올라를 대신 데려오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레스 회장의 이 계획도 무산됐다. 2008년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1군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없었던 과르디올라에게 감독직을 맡긴 것은 상당한 파격이었다.
보는 눈이 정확했던 토레스 회장의 생각대로 메시와 과르디올라 감독이 헤타페에서 만났다면 과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이룬 업적들이 가능했을까. 메시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트레블(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델레이) 포함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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