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OUT!"..'꼰대인턴' 박해진X김응수, 면역력 높일 '코믹 오피스' 출격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20 15: 32

"코로나 아웃(OUT)!". '꼰대인턴' 팀이 웃음으로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까지 퇴치하는 코믹 오피스 드라마로 출사표를 던졌다. 
2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제작발표회가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남성우 PD와 배우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박기웅, 박아인이 참석해 MC배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는 코로나19 전파 방지 차원에서 M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 드라마다. 박해진이 꼰대 인턴을 맞은 준수식품 부장 가열찬, 김응수가 꼰대 부장에서 시니어 인턴으로 변신한 이만식, 한지은이 호기심 많은 신입 인턴 이태리, 박기웅이 준수식품 대표이사 남궁준수, 박아인이 계약직 5년 차 탁정은 역으로 출연한다. 

남성우 PD는 작품과 관련해 "인턴과 부장이 전세가 뒤바뀐 상황에서 오는 이야기를 다룬 오피스 코미디물이다. 전반적으로 코미디가 많고 웃음을 드릴 수 있다.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 많은데 웃으면서 보시다가 작품 끝나고 광고 나올 때 소싯적 생각도 하시고 직장 동료, 친구들도 생각나는 곱씹어서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응수는 "사극에서 좌의정 밑으로 해본 적이 없다. 맨날 '이리 오너라’만 했다"며 시니어인턴이라는 생소한 직위를 연기하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박해진은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저희끼리 재미있는 거랑 시청자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는 건 다른 거라 어떨지 모르겠다"며 설렘들 드러냈다. 
또한 출연 계기에 대해 박아인은 "내용이 너무 재미있고 유쾌했다. 저희 아버지도 직장인이시다. 아버지 직장에서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상사가 있을 텐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할 포인트가 있어서 아빠랑 같이 봐도 통쾌하게 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기웅은 "저는 첫 번째로 대본이 재미있어야 한다. 엄청 재미있었다. 두 번째로 제가 표현했을 때 하고 싶은 캐릭터인데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제가 워낙 존경하는 김응수 선배님과 좋아하는 박해진 형이 먼저 캐스팅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지은은 "모두 다 대본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저도 그게 가장 큰 이유였다. 또 하나는 '꼰대’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봤을 때 '꼰대’가 나이 상관 없이 누구든 적용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하고 다들 한번쯤 되돌아볼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남성우 PD는 "캐스팅 할 때 신경 쓴 건 '밝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거였다. 성향이 어두운 사람이 에너지를 끌어올려도 어색해서 기본적으로 밝은 사람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꼰대인턴' 출연진은 제작발표회 내내 '꼰대'를 소재로 다양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출연진 사이 인연도 남달랐다. 박기웅은 박해진과 영화 '치즈 인 더 트랩' 이후 두 번째로 만나는 상황. 그는 "영화는 압축돼 있다 보니 엄청 많은 씬을 하지 못했는데 할 때 괜찮고 뒤에도 친해져서 '꼰대인턴' 전에도 수시로 연락을 하고 지내다가 제가 이 작품에 소위 '막차’를 타게 돼서 전체 리딩에 참여도 못하고 그런 사정이 있었다.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같이 해서 좋았다. 상대 배우가 연기하는 것만 봐도 어떤 성격인지 대충 보인다. 그런데 되게 편안하게 해준다. 잘 받아주고, 그 성격이 나오니까 저는 박해진 형과 편하게 지냈다"고 했다. 
박해진 역시 "암만 '막차’를 탔다고 한들 기웅이라면 누구보다 역할을 잘 해낼 거라고 봤다. 현장에서 기웅이도 본인 게 가장 중요할 텐데고 항상 상대방에게 먼저 물어보고 맞춰준다. 그 와중에 본인 걸 또 잘해서 셈이 나기도 한다"고 화답했다.
남성우 PD는 한지은과 tvN '백일의 낭군님' 이후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그는 한지은을 주인공으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백일의 낭군님' 때에는 이 정도의 매력을 갖고 있는지 몰라서 미안했다. 다음 작품 '멜로가 체질’에 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왜 진작 몰랐을까 싶었다. 그래서 이태리가 딱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지은은 '꼰대인턴'으로 첫 지상파 주연에 도전한다. 그는 "일단 '꼰대인턴' 이태리를 믿고 맡겨주신 MBC에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저한테 매력을 찾아봐주신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 컸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리는 생각 자체가 자유롭고 직선적으로 표현하는 친구라고 봤다. 현장에서도 대본에 구애받지 말고 진짜 태리라는 생각으로 생활해보자는 목표로 지냈다. 그런 것들이 연기에도 많이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아인은 극 중 한지은과의 워맨스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저희는 성향이 다른 캐릭터다. 태리가 밝고 외향적이면 정은이는 조용하고 내향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은 일에 부딪혔을 때 비겁하지 않고 직진으로 부딪히고 당당하고 열심히 일하고 그런 서로를 인정한다는 거다. 알게 모르게 서로 믿음이 쌓여간다. 실제 한지은 배우도 워낙 현장에서 밝게 분위기를 유지시켜준다. 저도 좋은 기운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지은은 "역할로 보면 이태리는 누구와도 신경전을 하는 친구는 아니다. 경쟁보다는 단합하고 같이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큰 친구라 탁정은 선배를 더 따르고 싶어 한다. 오히려 현장에서 박아인이라는 언니와 저라는 사람의 '워맨스’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화면에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응수는 영화 '타짜'의 곽철용 캐릭터가 재조명된 이후 첫주연으로 '꼰대인턴'에 출연하는 상황. 그는 "14년 전 연기했던 곽철용이 지금 이렇게 큰 임팩트로 부활을 하니까 너무 놀라웠다. 그리고 광고가 엄청 들어왔다. 100개가 넘었다. 이게 뭘까 싶었다. 대신 엄청난 압박감이 생긴다. 잘 해야 한다는"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작년에 추운 겨울에 음식점에서 남 감독님과 인사를 하는데 인상이 너무 좋았다. 곽철용으로 부활한 김응수가 '꼰대인턴’을 만나면 잘 스며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첫 미팅부터 약간의 꼰대 성향을 보여준 것 같다. 그걸 굉장히 재미있어 하더라. 어떻게 보면 곽철용과 이만식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있다"라며 "묻고 더블로 가"라고 곽철용의 유행어를 덧붙였다. 
끝으로 남성우 PD는 "저희는 을의 설움이나 통쾌한 마지막이 종점이 되기 보다는 을끼리 서로 경쟁하지 말고 서로 배려하고 똘똘 뭉치고 관계까 좋아지고, 나쁜 갑이라 할지라도 화합이 되는 화합의 과정을 중점으로 두는 게 차별점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응수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코로나 퇴치"라고 한 뒤 "의료진 분들이 너무 고생하지 않나. 조금 쉬시고 '꼰대인턴' 보고 웃으시길 바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해진 또한 "의료진과 모든 스태프 분들께 같이 드리고 싶은 말로 '덕분입니다’라고 하고 싶다.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에 시청률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꼰대인턴'이 이처럼 화기애애한 웃음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자들을 달래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늘(20일) 밤 8시 55분 첫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MB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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