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진수' 박소진, 이상과 현실 사이 갈등하는 미생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5.20 16: 21

배우 박소진이 ‘행복의 진수’를 통해 지친 일상에 힐링을 선사하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8, 19일 방송된 JTBC 드라마 페스타 ‘행복의 진수’(극본 유소원, 연출 윤재원)는 9급 공무원 진수(공명)와 비혼주의자 정수(박소진)가 저마다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지난해 영화화된 버전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대만 가오슝영화제, 일본 오사카한국영화제에 초청,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행복의 진수’ 속 ‘정수’는 진수의 오랜 대학 친구이자 누구보다 행복을 갈망하는 인물. 박소진은 거침없고 쿨한 듯 보이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과 고민을 거듭하는 평범한 30대의 자화상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방송화면 캡처

자신의 비혼, 노키즈(No-Kids) 선언을 비웃는 선영(김사희)에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며 하고 싶은 말은 반드시 하고야 마는 직설적인 면모부터 일에 치여 사는 현대 직장인의 고된 삶의 무게까지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한 박소진. 특히,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한 대건(정성호)의 죽음에 인생에 대한 회의감과 절망감으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그의 열연이 캐릭터의 진정성을 더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케 했다.
이처럼 박소진은 솔직하고 대범한 대사에 자신만의 색을 덧입히며 정수라는 인물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그려낸 것은 물론 안방극장에도 덤덤한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의 소소하고 보편적인 일상을 한층 성숙해진 연기와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표현, 시청자들의 자연스런 감정 이입을 이끌어냈다.
성급해하지 않고 조금씩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박소진이기에 앞으로 그가 보여줄 연기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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