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기' 문가영 "'요즘책방', 시즌2 하고 싶어요"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20 09: 52

(인터뷰②에 이어) 애독가로 정평난 문가영이 책과 연기의 상관관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문가영은 19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이하 그남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남기'는 과잉기억 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 분)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의 상처 극복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문가영은 이번 작품에서 여하진 역을 맡아 여자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이번 작품에 앞서 문가영은 tvN 예능 프로그램 '요즘 책방:책 읽어드립니다(이하 요즘책방)'으로 시청자를 만나기도 했다. '요즘책방'이 기획 당시 8부작으로 제작돼 당초 8회까지 출연이 예정됐던 그는 프로그램이 연장하며 9회까지 출연했으나 '그남기' 촬영을 앞두고 있어 불가피하게 하차하고 배우 윤소희에게 바통을 넘겼다.
'요즘책방'은 시즌2를 기약하며 지난 달 27일 30회를 끝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 지은 터. 문가영은 "'요즘책방' 시즌2를 하게 되고, 연락만 온다면 다시 하고 싶다. 사적인 문가영과 공적인 문가영이 연결되는 부분이라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전에는 예능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요즘책방'을 통해 조금 이겨냈다. 그래서 더 하고 싶었고 좋은 취지로 사적인 문가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만큼 애독가이자 다독가로 소문난 재원 문가영. 그는 대본이라는 책에 대해서도 진지했다. 다만 그는 "책은 제 사적인 분야와 공적 분야를 나눠주는 매개체"라며 "대본이 아닌 책을 볼 때는 소설도 잘 안 본다. 그렇게 되면 책을 볼 때 일하는 기분이다. 나를 투영하고 대사처럼 내뱉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평소 쉴 때는 철학, 심리학, 고전 등에 관한 책을 좋아한다. 대신 대본을 볼 때는 조금 더 자유롭게 보고 자주 읽어보는 편이다. 평소 책을 볼 때 만큼 뭔가 많이 적지는 않는데 다양한 관점에서 읽어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대본을 정말 자주 봤다. 하면서 여러 가지 스타일로 많이 변형됐다. 요즘엔 저도 어떻게 보면 여하경(김슬기 분)이 때문일 수도 있지만 즉흥적인 아이디어가 좋아서 대본을 사전에 보기는 보지만 그 전에는 플랜을 다 짜놓고 계산적으로 했다면 요즘엔 '이런 것도 해볼까?' 하고 자유롭게 고민하는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책을 읽는 순간도 연기를 하는 문가영에게 도움이 된다. 일적으로 보고 싶지 않아서 소설을 보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쌓이는 게 연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캐릭터적인 게 아니더라도 심리학적으로 지식을 얻거나, 연기하는 문가영 보다도 배우 문가영에게, 인간 문가영에게 말하고 표현하는 어떤 단어에 있어서 너무나 많은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 monamie@osen.co.kr
[사진] 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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