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1 조기 종료는 정부 오판 때문? UEFA '임시' 권고 잘못 해석 (佛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19 21: 30

프랑스 리그1의 조기 종료가 정부의 실수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의 시즌 종료 데드라인에 대한 ‘임시’ 권고사항을 절대적인 것으로 오인한 프랑스 정부가 성급하게 프로축구리그를 조기 종료시켰다는 의혹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를 하원 연설을 통해 “2019-2020시즌 프로 스포츠, 특히 축구의 경우 경기를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리그1은 당초 세웠던 6월 중순 리그 재개 계획을 철회하고 시즌을 그대로 종료시켰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 중단 시점 성적을 바탕으로 최종 순위기 결정됐다. 파리 생제르맹이 우승을 차지했고, 마르세유, 스타드 렌이 각각 2~3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는다. 4위 릴OSC는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이 확정적이며, 컵대회 우승팀에 UEL 티켓 배분 여부에 따라 OGC니스에도 가능성이 있다. 
일부 팀들은 지나치게 빠른 결정에 반발했다. 잔여 일정을 통해 UEFA 클럽 대항전 진출을 노린 7위 올림피크 리옹, 강등권 탈출을 노리던 아미앵, 툴루즈 등이다. 
록사나 마라시노뉘 프랑스 체육장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르파리지앵은 프랑스 정부의 결정이 성급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이 장-미셸 올라스 리옹 회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데드라인 날짜는 프랑스를 포함한 연맹 회원국이 공동으로 논의한 것”이라며 “이 날짜는 임시적인 권고 사항일 뿐”이라고 못을 박았다.
세페린의 말대로라면 리그 종료 시점에 대한 권고사항은 임시적인 것일 뿐 언제든 조정될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의 잘못된 판단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록사나 마라시노뉘 프랑스 체육장관은 리그 조기 종료 결정 당시 “UEFA가 국내 리그 종료 시한을 8월 3일로 정했다”라며 “내 집무실에 그렇게 보고가 올라왔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후폭풍이 몰려올 전망이다. 리옹, 아미앵 등 이해관계가 걸린 구단들이 조기 종료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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