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니, 가족 위해 왓포드 훈련 거부..."유색 인종, 코로나19 더 취약하다던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19 17: 32

트로이 디니(32, 왓포드)가 팀 훈련 복귀를 거부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의 주장 디니는 19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 복귀를 거부했다. 이유는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함이다. 
EPL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즌을 중단했다.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리그 재개는 무기한 연기됐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가 재개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줄어들며 EPL도 시즌 재개 논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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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은 이번주 팀별로 선수 개별 훈련을 시작하고, 점차 팀 훈련을 정상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6월 중순 시즌 재개가 유력해지며 각 팀은 19일부터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선수들에 복귀를 명했다. 하지만 디니 등 일부 선수들이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디니는 영국 스포츠 전문가 에디 헌과 토니 벨류이 진행하는 유튜브 토크쇼에 화상 인터뷰로 출연해 훈련 복귀 거부에 대해 밝혔다. “이번 주까지 훈련에 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난 안 갈 것”이라며 “한 명만 감염되도 모두 위험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디니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가족의 건강이다. 이제 생후 5개월로 제대로 숨을 쉬기 시작한 아들이 있다. 디니는 “난 아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 훈련 후 내 유니폼을 아내와 아이의 옷과 함께 걸어놓는 다면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라며 “돈 보다 가족의 건강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디니는 인종별 코로나19 감염 사례 때문에 더 불안해 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영국의 초기 코로나19 환자 중 35%가 유색 인종이다. 영국의 전체 인구 중 유색 인종 비율이 14%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그 때문에 유색 인종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가설이 생겼다. 
0디니는 “흑인, 아시아, 혼혈 선수들은 질병에 걸리기 4배 취약하고 그 기간도 2배라고 들었다”라며 “머리도 자르지 못하고, 20명 가까운 선수들이 있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헤더를 위해 점프도 못하겟다”라고 말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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