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SEN=이승우 기자] 안태현(상주 상무)이 5년 만에 K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안태현은 꿈에 그리던 데뷔전이었음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상주는 지난 16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강원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안태현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경기 후 안태현은 “K리그1 무대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짧은 패스로 공격이 순식간에 이뤄져서 한 순간이라도 놓치면 실점하게 되는 것을 느꼈다.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안태현은 지난 2016년 서울 이랜드FC에서 데뷔해 그해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7년부터 세 시즌 동안 부천FC에서 2경기를 제외한 107경기에 출장한 베테랑이다. 4년 동안 K리그2에서 활약한 후 안태현은 지난해 12월 입대해 상주 소속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안태현은 “항상 뛰고 싶었던 무대였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서 믿어주셔서 좋은 기회가 왔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더욱 성실하게 실력을 쌓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태현이 두 경기 만에 K리그1에 데뷔하게 된 것은 ‘성실성’ 덕이다. 안태현의 성실성은 김태완 감독도 인정할 정도였다. 같은 자리에 선임 강상우가 건재해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 강원전에서 안태현은 왼쪽 풀백으로 나와 강상우를 지원했다.
안태현은 “원래 포지션이 아닌 위치였지만 훈련 때 항상 왼쪽에서 연습해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실전은 다르더라. 하지만 감독님께서 지시하신대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고 무실점까지 이끌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안태현은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져 순간적으로 공격수들을 놓쳤다. 빌드업 시 세밀함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 K리그1 데뷔전에서 보완할 점을 스스로 점검했다.
상주는 오는 23일 오후 7시 홈에서 광주FC와 리그 3라운드를 치른다. 안태현은 “매 경기가 어렵겠지만 광주전도 이번 강원전처럼 똑같이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로 결과까지 가져오도록 하겠다. 올 시즌 데뷔로 목표를 이뤘으니 다음은 골과 어시스트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