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서울E의 방향성, 포기하지 않는 것이 팀 컬러 [오!쎈 잠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18 14: 37

포기하지 않는 것. 새롭게 태어난 서울 이랜드의 방향성이자 팀 컬러이다.
서울 이랜드FC는 지난 17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경남FC와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후반 9분 레안드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박창준과 백성동에 연속골을 허용했다. 후반 37분 김민균의 동점골 덕에 승점 1을 따냈다. 
이랜드는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 1-1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승점을 따냈다. 두 팀 모두 K리그1에서 내려와 이번 시즌 K리그2의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랜드는 승점 2로 리그 6위에 랭크됐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리그 개막 후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랜드는 조급하지 않다. 2경기 연속으로 아쉽게 승리를 놓친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정정용 감독과 선수들은 이랜드가 가야할 방향성을 확실하게 공유하고 있다. 
정 감독은 경남전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그것이 우리의 방향성이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프로 첫 승이 쉽지는 않고 코치진이 많이 아쉬워했다. 그동안 좋지 않은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선수들도 정 감독이 말한 이랜드의 ‘방향성’을 공감하고 있다. 경남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레아드로는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가야하는 길을 잘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이번 시즌 재창단에 가까운 수준으로 선수단을 새로 꾸렸다. 1군 선수들 중 절반 이상이 새로 영입됐고, 경남전에 나선 베스트 11 중 8명이 신규 선수였다. 당장의 성과보다는 조직력을 키우면서 산적해 있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기다. 
지난 시즌과 완전 다른 팀이 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이랜드는 앞서는 것보다는 쫓아가는 것이 익숙한 팀이다. 선제골을 터뜨린 후 오히려 경남 공격진에 더 많은 기회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역전을 허용한 후 오히려 추격하는 흐름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좋아 보일 정도였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이랜드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은 정정용 감독을 만나고 확실하게 달라진 부분이다. 지난 시즌 전반에 선전하고도 후반에 무너지는 흐름이 반복됐다. 이번 시즌엔 뒷심을 발휘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경기를 치르며 세밀한 부분을 다듬는다면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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