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대결이 현실로...홀리필드, "사전 합의는 없었지만 타이슨과 3차전 성사 직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5.17 06: 28

핵이빨 VS 박치기. 꿈의 대결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에반더 홀리필드(58)는 사전에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마이크 타이슨(54)과 3차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코로나로 인해 복싱계가 멈춘 상황에서 가장 큰 화제는 타이슨의 복귀 선언이다. 2006년 공식적으로 은퇴한 타이슨은 2020년내로 자선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 선언했다.

재미있게도 타이슨의 '숙적' 홀리필드 역시 복귀를 선언한 상태다. 복귀 선언 이후 타이슨과 홀리필드는 SNS에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훈련 영상을 선보인 상태다.
앞서 타이슨과 홀리필드는 2번의 맞대결을 가졌다. 승자는 모두 홀리필드. 그의 다양한 반칙과 복싱 테크닉에 다혈질인 타이슨이 말려 들어 자멸했다.
특히 2차전인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에서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의도적인 박치기에 눈가가 찢어지자 폭발하여 상대의 오른쪽 귀를 깨물어 '핵이빨'이라는 악명을 얻게 됐다.
'핵이빨' 사태 이후 타이슨은 자격 정지와 수십만 달러의 벌금을 내며 몰락의 길을 향했다. 다행히도 이후 타이슨과 홀리필드는 화해하고 같이 광고를 찍은 바 있다.
한편 의료용 대마 사업에서 성공해서 안정적 삶을 누리고 있는 타이슨과 달리 홀리필드는 최근 파산 상태로 알려졌다. 그는 한때 사업서 성공했으나 연이은 낭비와 사치로 전 재산을 잃은 상태다.
자연스럽게 타이슨과 홀리필드의 3차전이 복싱계 최고의 이슈로 떠올랐다. 더 선은 "홀리필드는 인터뷰서 타이슨 측과 3차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홀리필드는 "타이슨측 에이전트와 내 에이전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직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점차 성사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만 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타이슨도 꾸준히 복귀를 준비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합의만 되면 3차전이 일어나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타이슨과 홀리필드과 사전에 합의하고 복귀 시점을 조율했다는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 홀리필드는 "절대 사전에 계획한 것이 아니다. 나도 아이들을 돕기 위해 자선 경기에 나서고 싶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홀리필드는 "나는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운동하고 스스로를 관리하면 나이들어서도 걱정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면서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준비를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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