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전' 벨트비크, 답답하던 전북 살린 값진 한 방 [오!쎈 부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5.16 21: 05

위기의 순간에는 영웅이 나타났다. 전북 현대의 외인 골잡이 벨트비크가 챔피언을 구했다.
전북 현대는 1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20 하나원큐 K리그 1 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에서 벨트비크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수원 삼성과 개막전에 이어 부산전도 극적인 결승골로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전북은 K리그 4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벨트비크는 이날 후반 12분 조규성과 교체 투입되어 K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이번 시즌 전북에 입단한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서 경기를 가졌으나 수원 삼성과 K리그 개막전에서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내내 부산의 날카로운 맹공에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벨트비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호물로에게 PK 동점골을 내주며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팀이 전반적으로 밀리며 벨트비크 역시 최전방에 고립되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벨트비크는 골잡이다웠다. 오랜 시간 침묵했지만 터져야 할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은 무릴요가 올린 크로스를 한교원이 헤더로 떨어트려줬다. 박스 안에 있던 벨트비크는 날랜 움직임으로 부산 수비수 윤석영과 몸싸움을 이겨내며 공을 잡았다. 
박스 안에 상대 수비수가 밀접한 상황이었지만 벨트비크는 간결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북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승점 1이 승점 3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벨트비크는 전북 데뷔골을 너무나 값진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터트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가 지금까지 외인 골잡이 덕은 못봤던 전북의 결정력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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