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 깃발-2020개 빅토-리카' 대구와 함께 대팍을 지킨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5.16 15: 53

만개의 깃발과 2020개의 빅토-리카가 대구와 함께 했다. 
대구FC는 16일 대구DGB파크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 1 2020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앞두고 많은 준비를 펼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구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 대구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단 선수단과 외부인의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시했다. 선수단이 향하는 입구에는 경비원들이 철저하게 막았다.
그리고 미디어 출입도 2단계를 거쳐야 출입할 수 있었다. 먼저 외부에서 취재 신청 여부를 확인한 뒤 신분증을 요구했다. 이동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 마스크와 개인용 라텍스 장갑을 받은 뒤 2번째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첫 번째 단계를 통과한 뒤에는 체온검사를 실시했다. 대구DGB파크에 방문한 취재진은 큰 문제가 없었다. 
양팀 감독 사전 미팅이 없는 관계로 취재진은 정해진 구역으로만 이동할 수 있었다. 취재석도 취재신청을 받은 이들만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취재석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표어도 붙여져 있었다. 최소한 2M이상 떨어진 곳에만 착석이 가능했다. 
또 경기장에는 1만개의 깃발이 자리마다 놓여 있었다. 엔젤클럽의 노력이었다. 대구 엔절클럽은 지난 시즌 평균 1만 관중(평균 1만 734명)을 의미하는 응원깃발 만개를 경기장에 설치했다. 비록 관중이 없었지만 대구 서포터스들의 의지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S석 관중석에는 팬들을 대신해 빅토, 리카 인형이 앉아다. 대구는 팬들의 응원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따뜻한 마음은 지역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인형이 기부되는 착한 S석 응원’을 마련했고, 대구FC 온라인몰에서 착한 S석 응원을 결제하면 해당 인형이 기부돼 경기 당일 S석에 앉았다. 대구의 목표인 2020개가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인형은 유관중 경기로 전환될 경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모두 기부된다.
대구 조광래 사장은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 주신 덕분에 다른팀과 마찬가지로 홈 경기를 열게됐다. 비록 관중들이 경기장에 오시지 못했지만 DGB파크에 응원하는 마음을 보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큰 문제 없이 경기 마치겠다”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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