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 잊은 적 없어"..'TV는 사랑을 싣고' 한현민, 母도 울린 초3 은사와 재회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5.15 20: 28

 'TV는 사랑을 싣고' 한현민이 '스승의 날'을 맞이해 학창시절 편견 없이 자신을 대해준 초등학교 3학년 선생님을 10년 만에 만났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외모 때문에 차별적인 시선을 받던 초등학교 3학년 때 자신을 도와준 담임 선생님을 찾는 모델 한현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TV는 사랑을 싣고' 한현민은 "이제 20살이 된 모델 5년차 한현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용만은 "내 아들보다 두 살 어리다"고 웃었고, 윤정수도 "한현민 어머니보다 내가 3살 많다"고 머쓱해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최연소 출연자인 셈.

한현민은 "튀는 외모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았다. 내 외모가 단점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지금은 장점으로 살려서 다문화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변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준 이영희 선생님을 찾으러 왔다"며 'TV는 사랑을 싣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특히 한현민은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싶다"며 은사님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한현민은 자신보다 먼저 방송 활동을 시작했던 가족의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와 동생이 '태양의 후예'에 나왔었다고. 한현민은 "나도 처음 본다"면서 김용만, 윤정수와 아빠, 동생이 나온 '태양의 후예'를 모니터했다. 한현민은 아빠가 '태양의 후예'에 나오자 "애들 혼낼 때도 이 표정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송혜교와 함께 출연한 동생에 대해서는 "집에서 본 적 없는 표정이다.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현민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을 찾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살던 집이 있는 곳이라고. 그는 "부모님이랑 나랑 동생이랑 4명이 살았다"면서 추억의 집을 방문했다. 거실과 방, 화장실의 위치를 떠올리며 10년 전을 추억하기도. 한현민은 "나만의 공간이 있었다. 보광동 경치가 다 보인다"며 옥상도 소개했다. 
'TV는 사랑을 싣고' 한현민은 중학교 시절도 회상했다. 그는 "중학교 때 한 달 동안 가출했었다"면서 "더 웃긴 건 어머니가 찾지를 않았다. '엄마 잘못했어'라고 전화했는데 '당장 나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강제로 한 달을 더 가출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엄마가 '한 번 나간 사람은 다시 들어올 수 없다'고 하시더라. 그 뒤로 사죄하고 들어갔고, 다신 가출을 안 했다"며 엄마의 성격을 설명했다. 
아버지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더 단호하셨다"는 한현민. 하지만 그는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영어를 못해서 아빠와 소통이 어려웠다"고 말해 김용만, 윤정수를 폭소케 만들었다. 
한현민 엄마가 'TV는 사랑을 싣고' 촬영장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한현민 엄마는 "아이들이 많아 집을 공개할 순 없어서 점심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며 한현민과의 추억이 가득했던 순댓국 맛집으로 이끌었다. 
김용만과 윤정수는 본격적으로 이영희 선생님을 찾기 시작했다. 한현민이 졸업한 보광초등학교를 찾은 세 사람. 한현민은 "정말 많이 바뀌었다. 아예 바뀐 것 같다. 옛날에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추억에 잠겼다.
한현민은 생활기록부도 공개했다. "6학년 때는 학급회장도 했다"는 한현민은 "그때는 반에서 인기가 많았었다. 거의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엄마가 반에 콜팝 돌리느라 고생하셨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만나면 큰 절부터 올리고 싶다. 맛있는 것도 직접 사드리고 싶다"며 선생님을 그리워했다. 
마침내 10년 만에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이영희 선생님을 만난 한현민. 그는 은사님과 포옹을 한 뒤 큰 절을 올리며 감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영희 선생님은 "얼굴 모습이 그대로다. 웃는 눈이 백만불짜리다. 지금 현민이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다 보고 있다"고 말해 한현민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어 한현민은 "선생님을 위해 맛있는 만찬을 준비했다"면서 이탈리안 요리를 대접했다. 이영희 선생님은 "너무 자랑스럽다. 설레고 나만 현민이를 기억할 줄 알았다. 너무 특별한 현민이어서"라며 "10년 전만해도 다문화 가정에 편견이 많았던 시대였다.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아이구나', '어떻게 하면 내 품에 끌어안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영희 선생님은 한현민 어머니와 영상 통화를 진행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영희 선생님은 "현민이가 너무 잘 컸다. 나를 찾는다는 생각에 울컥했다"고 말했고, 한현민 엄마 역시 "선생님 아니었으면 현민이는 초등학교도 졸업 못 할 뻔 했다. 다 선생님 덕분이다. 꼭 한 번 뵙고싶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지난 2016년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모델로 데뷔한 한현민은 2001년생으로 올해 나이 20살이다. 2017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