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되자!"..'하이에나' 김혜수x주지훈, 이경영 응징→화끈한 해피엔딩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4.11 23: 12

‘하이에나’ 김혜수와 주지훈이 이경영을 응징하며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11일 전파를 탄 SBS ‘하이에나’ 마지막 회에서 정금자(김혜수 분)는 괴한의 습격을 받아 칼을 손으로 막았다. 그의 망나니 아버지가 나타났지만 괴한은 그마저 찌르고 도망갔다. 다행히 윤희재(주지훈 분) 덕에 정금자는 큰 부상을 면했다. 
윤희재는 “어떻게 손으로 칼을 막냐”고 안타까워했고 정금자는 “그럼 발로 잡니. 언젠가 그 인간이 날 죽이러 오지 않을까 늘 준비하고 있었어. 그냥 살기 위해 칼을 잡았다.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윤희재는 “다 좋은데 난 당신이 더 이상 안 다쳤으면 좋겠어. 몸에 상처 좀 그만 내라고”라는 말로 애정을 내비쳤다. 정금자는 “내 몸의 상처들은 다 내 역사야”라고 했고 윤희재는 “이제 그런 아픈 역사들은 끝낼 때도 됐거든”이라고 받아쳤다. 그럼에도 정금자는 “그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날 죽이려고 했을까. 난 한 사람 팍 생각난다”고 답했다.  
정금자는 걱정하는 윤희재를 뒤로하고 괜찮다며 퇴원, 자신의 사무실에서 평소대로 잠들었다. 그러나 과거의 상처가 악몽으로 나왔다. 소리 지르며 깬 정금자를 위해 복도에 있던 윤희재가 뛰어들어왔다. 정금자는 “어깨 좀 빌리자. 너무 힘드네. 당신도 힘들 텐데 뭐하러 왔어”라며 윤희재에게 기대었다. 
윤희재는 “이러려고. 이렇게 당신이랑 있으려고”라며 다정하게 말했다. 결국 그는 정금자를 지키겠다며 좁은 쇼파에 함께 누웠다. 두 사람은 좁다며 뒤척거리다가 결국 서로를 마주보고 같이 잠들었다. 정금자는 윤희재의 배 위에 발을 올릴 정도로 숙면에 들었다. 
정금자와 윤희재는 서정화(이주연 분) 살인사건 수사 당시 증거를 빼돌려 뇌물까지 받은 형사를 찾아갔다. 그를 따로 불러낸 정금자는 “나 찌른 범인 몽타주랑 닮았다. 당신 살인미수다. 유일한 목격자이자 피해자가 나다. 내 증언이 전부다. 중환자실에 있는 내 아버지, 살인미수에 살인죄까지 몇 년 살 것 같아?”라고 협박했다. 
한편 송필중은 손봉호 회장을 찾아가 “서정화 살인사건 당시 녹음 제가 했다. 소중히 따로 간직했는데 들어보시겠습니까. 일이 조용히 해결되길 원하시면 그냥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회장님”이라고 몰아세웠다. 
알고 보니 서정화는 손봉호와 몸싸움 중 뜻하지 않게 머리를 다쳐 쓰러졌고 송필중이 이를 무마한 것. 정금자와 윤희재는 사건 당시 호텔 CCTV를 확보했고 “송필중이 클리닝 업체를 불렀고 세컨드 폰도 가져갔다. 정황상 회장이 범인인데 증거가 없다. 대신 하찬호가 무죄라는 건 확실하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결전의 날. 윤희재는 법정에서 하찬호(지현준 분)의 무죄를 변론했고 정금자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송필중의 서정화 사체 은닉과 증거 인멸죄를 폭로했다. 결국 그는 현장에서 체포됐고 각자의 할 일을 마친 윤희재와 정금자는 주먹을 맞댔다. 
그러나 송필중은 당당했다. 정금자는 “사채 은닉과 증거 인멸. 이게 다가 아니다”라고 알렸다. 알고 보니 서정화의 사인은 저혈량 쇼크지만 입술소대, 불점막 손상을 보이고 죽었다. 이는 코와 입을 막으려는 시도가 있을 때 입속에 생기는 상처. 즉 의식이 있을 때 누군가 코와 입을 막아서 질식시킨 것이었다. 
윤희재는 손봉호에게 “회장님이 서정화가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 살아있었다면? 회장님이 서정화를 죽인 게 아니라 송필중이었다면?”이라며 앞으로 그를 변호하겠다고 했다. 대신 송필중의 범죄를 밝히겠다는 의지였다. 
그 시각 정금자 역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송필중에게 “이렇게 보면 길바닥 출신 양아치나 로펌 대표나 똑같다. 서정화 그대로 뒀으면 과다출혈로 죽었겠지만 그러지 않고 당신이 확실히 목숨을 끊어버렸다. 서정화 손톱에 하찬호 외의 신원미상의 DNA가 나왔다. 그게 당신 거라는 걸 누가 상상할 수 있겠나. 특정할 수 없으니 대조를 못해서 미상이었던 거다. 그런데 난 확인했다”며 송필중의 수염을 들어보였다. 
송필중은 “내가 거기에 있었단 것부터 증명해야 한다. 용의자가 될 수 없는데 DNA 검사를 어떻게 하겠나”라고 맞섰다. 정금자는 “손봉호 회장 변호는 우리가 할까 해”라며 “내가 끝내야 끝나는 거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라고 묻는 송필중에게 “잊었나 본데 너는 날 죽이려고 했던 새끼야. 내가 넘어간다고 너까지 그걸 잊어버리면 안 되지. 나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거야. 나 정금자거든”이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결국 이들은 승리했다. 송필중은 법조계에서 제명됐고 법의 심판을 받았다. 윤희재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송필중 약발이 드는 곳은 없다”며 흐뭇해했고 정금자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올려다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윤희재는 “내가 요즘 고시 공부 때보다 더 열심히 당신 공부 중이다”라고 고백했고 정금자는 “입양됐다 파양되면 다시 여기로 또 돌아왔다. 그러는 사이 이렇게 큰 건물이 세워졌다. 이 건물 볼 때마다 아주 끔찍했다. 버려질 때마다 여기로 왔으니까. 차라리 여기를 사버리자고 마음을 바꿨다. 더는 끔찍하지 않게”라고 털어놨다. 
윤희재는 “역시 정금자야. 스케일이 남달라”라며 감탄했고 정금자는 “그 목표를 세우니 사는 게 견딜 만했다”고 미소 지었다. 윤희재는 “이 건물 얼마인지 아냐”고 되물었고 정금자는 “한 번 해 보지 뭐. 건물주”라고 호탕하게 답했다. 두 사람은 멋지게 거리를 활보하며 어깨동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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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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