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3' 피지 최초 성악가→연어장인, 실력자 대거 등장… 옥주현 "황홀한 시간"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4.11 08: 47

'팬텀싱어3'의 서막이 올랐다. 
10일 첫 방송된 JTBC '팬텀싱어3'에서는 시즌 1,2를 뛰어넘는 수려한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2조의 무대가 시작됐다. 첫 번째로 등장한 대학로 뮤지컬계의 라이징 스타 조환지는 뮤지컬 '레베카'의 곡을 선곡했다. 이 곡은 옥주현의 대표곡으로 손꼽히는 곡. 조환지는 "특이하게 여자 노래인 '레베카'를 선곡했다. 하지만 옥주현 심사위원이 계신 줄 알았으면 하지 않았을거다. 너무 초연부터 하신 분이지 않나. 선곡을 잘 못 한 것 같다"라고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긴장한 모습과 달리 수려한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 잡았다. 김이나는 "과장된 몸짓 없이 눈 속의 분노라든지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거에 고파했던 것 같다. 현직 뮤지컬 배우로서의 클래스를 예로 들만한 무대가 나온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김문정은 "너무 욕심이 많았다. 환지씨의 무대와 오디션을 몇 번 본 입장에선 서정적인 곡을 할 수 있고 기대했다. 오늘 저에겐 욕망이 보이고 야망이 보였던 순간이었다. 그래도 신선하게 봤던 분이 있으니까 논의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옥주현은 "이 곡을 한 걸 후회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조환지는 "이 곡을 괜히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옥주현은 "내가 표현했던 댄버스는 아닌 것 같다"라며 "못했다는 건 아니다. 이 곡을 그렇게 섬세하게 표현한 건 어떤 남성보컬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이렇게 쓴소리를 하는 이유는 앞으로 잘하라는 의미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자신을 "피지의 첫 번째 성악가"라고 소개한 외국인 소코는 가곡 '첫사랑'을 선곡했다. 소코의 노래를 들은 옥주현은 눈물을 보였다. 옥주현은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을 해주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김문정은 "굉장히 놀라운 악기를 만난 느낌이다. 저희랑 같이 조화를 이루기에 부족함이 없으신 것 같다.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사람은 런던 로열 오페라단 소속 가수 길병민이었다. 길병민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노래를 시작하기 전 길병민은 "'팬텀싱어'는 나에게 또 다른 꿈의 무대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길병민의 무대가 끝난 후 박수가 쏟아졌다. 김문정은 "지금까지 나온 참가자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라며 "이런 분이 4명 중 한 명이라면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소화할 수 있는 음역대가 넓어서 길병민씨가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어떤 무대를 꾸며줄 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연어장인'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이정권이 등장했다. 이정권은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서 강산에님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들처럼'을 불렀다. 그때 영상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연어장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이정권은 뮤지컬 '서편제'의 '한이 쌓일 시간'을 선곡했다. 옥주현은 "제가 길병민씨 다음 참가자라면 정말 부담됐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정권씨가 노래를 부르면서 공기를 확 바꿨다"라며 "마치 다른 세상으로 인도해주신 느낌이다. 온전히 마음에 있는 쓸쓸함을 치유해주는 시간이었다. 황홀하고 감사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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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팬텀싱어3'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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