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KT의 역습, 숙적 T1 꺾고 PO 진출 확정(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4.10 22: 32

역시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아는 법이었다. '체급 차이가 있다'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한 마디로 KT의 반격이었다. KT가 통신사 라이벌 T1을 꺾고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T는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T1과 2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보노' 김기범이 완급 조절을 통해 1세트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딜링머신 '에이밍' 김하람이 2세트 대활약을 통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 승리로 2연패를 탈출한 KT는 시즌 9승 7패 득실 +1로 승강전의 공포에서 벗어나 고대하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T1은 시즌 4패(13승 득실 +14)째를 당하면서 3위 드래곤X에 반 경기 차이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중후반 이후 최강으로 불리는 T1을 상대로 KT는 정면 승부를 걸었다. 교전이 아닌 철저하게 오브젝트를 취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칸나'의 공세에 '소환'이 쓰러졌지만, 흔들리지 않고 오브젝트와 타워를 공략한 KT는 서서히 전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드래곤 오브젝트를 싹쓸이 한 KT는 빠르게 드래곤 영혼을 취해 승리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KT의 짠물 운영은 계속됐다. 내셔남작과 장로 드래곤까지 거머쥔 KT는 만점 운영으로 T1을 공략하면서 서전을 멋진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에서는 딜링머신 '에이밍' 김하람이 미스 포츈으로 전장을 지배했다. 운영에 치중했던 앞선 1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과감한 3인 다이브로 '페이커' 이상혁을 끊어내면서 출발한 KT는 교전을 걸면서 T1의 스노우볼 운영을 방해했다. 
15분 교전에서 3킬을 챙긴 KT는 곧장 T1의 미드 1차 포탑과 2차 포탑을 연달아 깨면서 주도권의 우위를 점했다. T1의 반격에 2데스를 허용했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탑 진격로를 확보한 KT는 24분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바론 버프를 둘렀다. 
억제기 두 곳을 깨면서 승리를 잡은 상황에서 T1의 34분 내셔남작을 취하면서 다시 위기가 왔지만 해결사 '에이밍' 김하람이 상대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36분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운 KT는 T1의 본진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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