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 제친 오타니, LAA 역대 최고 유망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4.10 13: 13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50명 중 한 명일 것이다. 아마 30명 중 한 명, 10명 중 한 명일지도 모른다.”
미국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역대 최고 유망주로 꼽힌 선수를 조명했다.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는 ‘MVP 단골후보’ 마이크 트라웃을 제치고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매체는 오타니를 두고 “야구의 짧은 역사 속에서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오타니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 50명 중 한 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30명 중 한 명이고, 10명 중 한 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타자로서도 마찬가지라고도 말할 수 있다”며 역대급 투타 재능에 극찬을 내렸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투수와 타자 두 영역에서 모두 최고의 재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투수로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51⅔이닝, 63탈삼진 WHIP 1.16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04경기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1타점 10도루 OPS 0.925의 기록을 남겼다. 이도류의 진면목을 과시하면서 이 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매체는 이러한 오타니의 활약을 구단을 넘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를 향해 가는 마이크 트라웃의 데뷔시즌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우리는 오타니가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메이저리그 신인 시즌 23세였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서 활동을 해서 진정한 유망주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했던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 미국에서는 그를 ‘일본의 베이브 루스’라고 칭하는 특지비 기사를 게재했다”고 전했다.
‘ESPN’은 미국 역시 오타니의 재능에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이후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 기대는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비록 스프링캠프에서 보잘 것 없는 선수로 보였다. 하지만 며칠 뒤 투수로 데뷔해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며 “이후 그는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그런 뒤 그의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정말 믿기 힘들었다”며 오타니의 데뷔 시즌 활약을 되돌아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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