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햄튼, 1군 선수단 3개월 임금 연기...직원들은 100% 지급 [공식발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09 20: 06

사우스햄튼 선수단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초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희생을 감수했다. 
사우스햄튼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수뇌부,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은 구단과 직원들의 미래를 위해 4~6월의 급여 수령을 미루는 데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그 외 일반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월급은 삭감 없이 전액 지급된다. 
현재 EPL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 상황이다. 시즌 막바지를 치러야하는 시점이지만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재정적인 타격이 엄청나다. 하부리그 팀들은 파산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다. 

[사진] 사우스햄튼 홈페이지 캡처

EPL 소속 클럽들도 상황이 밝지만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매년 엄청난 수익을 거두는 팀들을 제외하면 이번 사태로 입는 피해가 막대하다. 그 때문에 많은 팀들이 영국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를 이용해 직원들의 일시 해고 조치를 고려 중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수 십 억, 많게는 수 백 억대 연봉을 수령하는 선수들이 아닌 일반 직원들을 이용해 재정 압박을 견디려는 구단의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리버풀, 토트넘 등 빅클럽들은 이와 관련해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사우스햄튼은 정부의 지원제도를 신청하지 않고 고액 연봉을 수령하는 1군 선수단의 급여 지급을 연기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비경기 직원들의 급여를 6월 30일까지 100% 지급하겠다는 것도 밝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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