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무너뜨린 소토, 나보다 7년 앞섰다" 오티스 극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09 18: 05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천재 타자’ 후안 소토(21)가 은퇴한 거포 데이비드 오티스(45)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오티스는 “소토는 21살의 어린 나이에 벌써 자신감이 생겼다. 나는 28살에 그런 자신감을 얻었다. 소토는 나보다 7년을 앞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티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소토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와 맞섰다. 중계 스튜디오에서 화면을 보는데 소토의 몸짓이 눈에 띄었다. 벌랜더가 높은 코스로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그걸 받아쳐 경기장 밖으로 넘겼다”고 월드시리즈 6차전 상황을 떠올렸다. 

워싱턴 후안 소토 / soul1014@osen.co.kr

당시 2-2로 맞선 5회초 소토는 벌랜더의 5구째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워싱턴의 승리를 이끈 결승포. 95.9마일, 약 154km 강속구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쳣다. 이런 소토의 자신감을 오티스는 매우 높이 평가한 것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만 19세였던 2018년 빅리그 데뷔하며 신인상 투표 2위에 올랐다. 2년차였던 지난해 150경기 타율 2할8푼2리 34홈런 110타점 OPS .949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포스트시즌에도 19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5홈런 14타점 OPS .927로 활약하며 큰 경기에 강한 스타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선 류현진에게도 홈런을 뽑아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데이비드 오티스 /OSEN DB
한편 오티스는 현재 소토 나이인 만 21세에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리그 데뷔했지만, 자리를 잡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뒤 잠재력을 뽐내며 ‘밤비노의 저주’를 푼 해결사로 활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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