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해제' LG 켈리, "오지환-임찬규가 제일 반겨주더라"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09 17: 21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9일 자가 격리에서 해제돼 팀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켈리는 "오늘 숙소를 나오면서 크게 웃었다. 오지환과 임찬규가 제일 반갑게 맞아 주더라"고 말했다. 
LG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늦게 2주간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 켈리는 9일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친 켈리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처음으로 숙소에서 나오면서 환하게 웃었다. 동료들과 만나고 웃을 일이 연속이었다. 잠실구장에 오니 오지환과 임찬규가 제일 반갑게 맞이해주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오지환과 임찬규과 짧은 영어 대화를 나눈 것. 켈리는 “그들의 영어 실력은 나의 한국어 실력보다 더 낫다”고 칭찬했다.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마치고 LG 훈련에 참가한 켈리. /orange@osen.co.kr

켈리는 “14일이 생각보다 길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기에 한국 정부와 KBO의 지침대로 자가 격리를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영화도 많이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가장 재미있게 봤다고. 
격리 기간 중에 윌슨, 라모스와 연락을 하며 서로 위로했고, 야구 생각을 최대한 많이 했다고 한다. 2주 동안 숙소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그는 “숙소의 헬스장도 이용할 수 없기에 방에서 코칭스태프가 전달해 준 훈련용품으로 방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몸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한된 훈련을 하느라 몸 상태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켈리는 ‘언제쯤 실전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훈련 첫 주에는 캐치볼을 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이후 코칭스태프와 훈련 스케줄을 조율해 봐야 안다”고 유동적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12년 동안 처음 겪는 일이다. 2주간 격리돼 있어서 지금 야구에 대한 갈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웃었다. /orange@osen.co.kr
9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가 훈련을 진행했다.LG  윌슨, 켈리, 라모스가 훈련을 하고 있다.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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