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앞 샤카 사인' 호나우지뉴, 교도소 떠나는 순간까지 여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4.08 17: 26

'외계인' 호나우지뉴(40)는 교도소를 떠나는 순간까지 여유가 넘쳤다. 
8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테'는 위조 여권 소지 혐의로 형 아시스와 함께 수감됐던 호나우지뉴가 보석금을 내고 32일만에 풀려났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교도소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휴대폰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보석 심리를 받았다. 그런데 호나우지뉴는 판사가 보석을 허락하자 특유의 잇몸 미소와 함께 '샤카 사인'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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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카 사인은 엄지와 새끼손가락만 펴고 나머지 손가락은 접는 모양을 말한다. 이는 하와이나 남미에서 주로 하는 인사방식이다. 상대에게 우호적인 제스처로 쓰인다. 호나우지뉴는 엄중한 판사 앞에서도 이 사인을 선보이며 작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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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의 여유는 출소 순간에도 빛났다. 보석 결정 3시간 만에 교도소 문을 나선 호나우지뉴는 AC밀란 유니폼을 입은 팬이 내민 그레미우 유니폼을 보고 멈춰 선 뒤 친절하게 사인을 남겼다. AC밀란은 호나우지뉴가 뛴 마지막 유럽 구단이었고 그레미우는 자신의 첫 성인 구단이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3월 초 위조된 여행 서류를 가지고 파라과이에 입국하려다 체포됐다. 호나우지뉴와 이시스는 변호사를 통해 3차례나 항소했지만 기각돼 6개월 동안 교도소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파라과이 법원은 호나우지뉴 형제로부터 각각 80만 달러 씩 총 160만 달러(약 19억 원)의 보석금을 받은 뒤 교도소를 벗어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대신 호나우지뉴 형제는 호텔에서 가택연금 처벌을 받게 된다.
가택연금은 외부와 접촉을 제한하고 감시하며 외출이 허락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숙소에서 자유가 허락되는 감금이다. 보석금은 도주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담보인 셈이다. 판결이 확정되면 보석금은 돌려 받을 수 있다. 실제 호나우지뉴 형제가 낸 보석금은 은행에 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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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나우지뉴 형제가 가택연금될 호텔은 교도소에서 3.3km가 떨어진 4성호텔 '팔마로가'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107개의 룸이 있으며 하루 숙박비는 64달러(약 8만 원) 정도다. 호텔 경영진은 판사가 부과한 조건에 따라 호나우지뉴 형제의 가택연금 허락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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