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x정세운→장쌤, 미녀 4인방 위해 나선 '언성 히어로' ['맨땅에 한국말' 종영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4.08 10: 46

‘언성히어로(Unsung hero)’. 보이지 않는 영웅이라는 뜻으로, 남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묵묵히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누군가가 빛나기 위해서는 조력자들이 있는 법. ‘맨땅의 한국말’에서 한글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은 글로벌 미녀 4인방이 ‘빛나는 왕관’을 썼다면, 그 왕관을 위해 이휘재-정세운과 ‘장쌤’ 등이 ‘언성히어로’로 나섰다.
이휘재와 정세운은 SBS 플러스 ‘맨땅에 한국말’의 MC로 나섰다. 이휘재와 정세운이 한 프로그램에서 MC로 호흡을 맞추는 건 처음. 이휘재는 글로벌 미녀들의 큰 오빠로, 정세운은 K팝 열풍의 중심에 있는 만큼 다정다감한 친구로서의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휘재와 정세운은 프로그램 진행을 하는 MC보다는 글로벌 미녀들의 조력자, 한국 가이드에 가까웠다. 특별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미녀들의 한국말 습득을 돕고, 미션을 함께 수행하며 오빠, 친구로서의 역할이 더 컸다.

무대 위에서 단체 포토타임이 진행되고 있다./ rumi@osen.co.kr

나이대, 공감대가 다른 만큼 이휘재와 정세운의 역할은 확실했다. 이휘재는 다양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미녀들이 어떻게 하면 한국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지 포인트를 알고 있었다. 정세운은 젊은 세대인 만큼 어린 감각과 소통법으로 미녀들에게 다가갔고, 오빠, 동생, 친구 또는 K팝 스타로서의 역할을 해내며 미녀들의 흥미를 높였다.
MC로서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이휘재가 전체적으로 큰 틀을 잡고 이끌면, 정세운이 보조를 맞추며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냈다. 미녀들은 두 사람이 만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어색함 없이 케미를 맞추며 더 많은 추억을 쌓았다.
이휘재, 정세운이 미녀들과 함께하며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했다면 장휘성 선생님, 일명 ‘장쌤’은 미녀들의 한글 교육을 맡으며 2주 동안 매일 마주했다. 미녀들은 ‘장쌤’을 두고 “인내심이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입을 모으며 칭찬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장쌤’은 매번 웃는 얼굴이었다. 화내는 법 없이 미녀들에게 한국말을 알려줬다. 간단하게 물어보는 표현, 감탄사 등으로 쉽게 한국말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왔고, 정다희 아나운서와 함께 간단한 상황극을 만들어 더 재밌게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장쌤’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4명의 학생들을 두고 “한국어와 다른 문화권에 있어 힘들었겠지만 열심히 잘해줘서 고맙다”며 “내가 봤을 때 4명 학생 모두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생들이 내게는 최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쌤’은 미녀들을 ‘원더우먼’이라고 극찬했다. 한국어와 다른 문화권에 있어 2주 동안 한국어 공부가 쉽지 않았을텐데 포기하지 않고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배웠고, 따라와줬다는 점에서 ‘원더우먼’이라고 말한 것.
이 밖에도 가수 영기와 요요미 등이 트로트로 미녀들을 적극 지원하며 ‘언성히어로’로 활약했다.
이휘재-정세운, ‘장쌤’ 등의 도움 속에 글로벌 미녀들은 2주 동안 한국 문화에 푹 빠졌다.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웠던 만큼 한국에서의 추억은 강렬했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 미녀들은 ‘말의 대사’로서 활약을 시작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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