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 리버풀, 코로나로 불참한 ATM 팬 환불 거부...ATM이 대신 지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4.07 16: 54

역대급 수익의 배경은 한 푼마저 아끼는 '자린고비' 정신이 있던 것일까.
스페인 '아스'는 7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버풀이 환불을 거부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티켓을 대신 책임졌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달 12일에 열린 UCL 16강 2차전서 아틀레티코에 2-3으로 패하며 총합 스코어 2-4로 탈락을 맛봤다. 이후 코로나로 인해 UCL 및 각국 리그가 모두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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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과 아틀레티코의 UCL 16강전 당시에도 코로나가 만연했던 스페인 정부 당국은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90여명의 아틀레티코 팬이 원정 경기 관전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코로나로 인한 여행 자제는 개인 사유라며 환불을 거부한 상태다.
'자린고비' 같은 리버풀에 비해 아틀레티코는 자신들의 팬을 위한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였다. 아스는 "리버풀이 환불거부한 290명의 티켓 요금 17000 유로(2000만 원)은 아틀레티코가 대신 환불했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는 리버풀 원정 팬들의 티켓뿐만 아니라 이미 판매된 홈경기 티켓들도 모두 환불한 상태다. 초대권 역시 리그 재개 이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리버풀은 짧으나마 영국 정부의 지원 혜택을 악용해서 직원을 임시 해고하겠다고 해서 논란이 됐다. 비난 여론이 거쎄지자 빠르게 직원의 고용을 약속했으나 팀 정신을 무시한 행동이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여기에 리버풀은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하게 경기를 불참해야만 했던 상대 팀 팬들을 전혀 배려하는 조치로 인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편 리버풀은 지난 2월 5억 3300만 파운드(약 8137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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