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홈런타자’ 루스 vs ’STL 레전드’ 깁슨, 팬들이 뽑은 최고의 시즌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07 13: 02

메이저리그 팬들이 뽑은 역대 최고 단일 시즌 퍼포먼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7일 팬들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단일 시즌 퍼포먼스를 소개했다. 
64강 토너먼트로 진행한 이번 투표 결승에서 맞붙은 선수는 팬들에게 처음으로 홈런의 짜릿함을 알려준 베이브 루스와 라이브볼 시대 이래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밥 깁슨이다. 루스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1923시즌, 깁슨은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1968시즌이 후보로 올랐다.

[사진] 시구하는 밥 깁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루스는 야구 초창기 처음으로 홈런타자로서 활약하며 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루스의 등장과 공인구 변화로 인해 라이브볼 시대가 시작되면서 홈런이 야구의 꽃으로 자리잡았다. 루스는 유일한 MVP 시즌인 1923년 152경기 타율 3할9푼3리(522타수 205안타) 41홈런 130타점 OPS 1.309를 기록했다.
깁슨은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시즌 평균자책점 4위, 라이브볼 시대 투수 중에서는 1위에 올라있다. 깁슨이 역사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1968년이다. 당시 깁슨은 34경기(304⅔이닝) 22승 9패 평균자책점 1.12를 기록했다. 완투는 28회, 완봉은 13회 달성했고 탈삼진(268) 타이틀도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깁슨은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MVP를 석권했다. 
MLB.com이 실시한 투표에서 팬들은 깁슨의 1968년에 손을 들어줬다. 1968년 깁슨은 55%를 득표하며 45%를 기록한 1923년 루스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최고의 시즌으로 선정됐다.
루스와 깁슨 이외에 아쉽게 탈락한 후보들을 살펴보면 1927년 루 게릭, 1965년 샌디 쿠팩스, 1941년 테드 윌리엄스, 2001년 배리 본즈, 2001년 랜디 존슨,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이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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