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한국 선수들, 야구에 매우 진지" 前 한화 헤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07 05: 08

“한국의 마스크 야구, 전혀 놀랍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체 청백전을 치르고 있는 KBO리그 선수들은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 우완 투수 데이비드 헤일(33)은 최근 미국에서도 화제가 된 KBO리그의 ‘마스크 야구’ 장면을 봤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헤일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선수들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한국은 야구에 매우 진지하기 때문에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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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은 지난 2018년 후반기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야구에 열광하는 한국 문화를 경험한 바 있다. 그해 한화에서 같이 뛰었던 외야수 제라드 호잉과도 연락을 유지하며 한국 상황을 전해듣고 있다. 
헤일은 “호잉은 최근 한국에 들어가 14일 동안 격리돼 있다. 언제 개막할지 모른다고 한다”며 “한국에서 뛰고 난 뒤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선수들을 존경하게 됐다. 그것은 힘든 일이다”고 타국 생활의 언어 장벽을 돌아봤다. 
지난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헤일은 양키스에서 20경기에 구원등판, 3승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11로 활약했다. 이달 초 서류 작업 차원에서 방출됐다 양키스와 재계약했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헤일은 “시즌이 취소되길 원치 않는다. 나이를 떠나 누구든 1년을 잃고 싶지 않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의 안전이다. 양키스 구단은 우리의 건강과 훈련을 훌륭하게 점검했다. 누구도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자택에서 아내와 지내고 있는 헤일은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함께한 포수 라이언 카스틸(애틀랜타) 부부를 집에 불러 함께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waw@osen.co.kr
2018년 한화 시절 헤일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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