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우 영입’ 키움 “우타 내야수 보강, 출루 & 장타 기대” [오!쎈 이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06 15: 01

키움 히어로즈가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진을 보강했다.
키움은 6일 롯데 자이언츠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추재현(21)을 내주고 내야수 전병우(28)와 좌완투수 차재용(24)을 데려왔다. 
트레이드 핵심은 즉시 전력감인 전병우다. 1군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2018년 27경기 타율 3할6푼4리(66타수 24안타) 3홈런 13타점 OPS 1.048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29경기 타율 9푼8리(51타수 5안타) OPS 0.27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사진] 롯데 전병우. / OSEN DB

김치현 단장은 “우타자 내야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전병우는 재작년까지 너무 좋아했던 선수다. 그런데 작년에 허리 부상으로 주춤했다. 그 덕분에 트레이드로 데려올 수 있었다. 질롱에서도 뛰는 것을 지켜보면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 컨택 능력은 떨어지지만 출루율이 좋고 장타도 있다”며 전병우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은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등 탄탄한 내야진을 갖추고 있다. 외국인타자 모터 역시 3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하지만 우타 내야 백업은 고민이 있었다. 김혜성, 김웅빈 등 주요 내야 백업선수가 모두 좌타자이기 때문이다. 김주형, 김은성, 김병휘 등이 있지만 모두 1군에서 경험이 많지 않거나 신인급 선수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병우는 키움의 우타자 내야수 옵션을 늘려주는 좋은 카드가 될 전망이다.
전병우와 함께 데려온 차재용은 미래 가치에 주목했다. 김치현 단장은 “차재용은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 메디컬 테스트도 하고, 피칭 프로그램도 다시 짜야한다. 손혁 감독님이 워낙 투수 조련이 일가견이 있으시기 때문에 감독님을 믿고 영입했다. 당장 1군에서 활약은 힘들지만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로 간 추재현도 잠재력이 높은 외야수다. 1군 기록은 지난 시즌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81경기 타율 2할8푼6리(266타수 76안타) 2홈런 33타점 OPS 0.72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치현 단장은 “우리 팀에 외야수가 워낙 많다. 게다가 이정후, 임병욱 등 주전 선수들이 다들 나이가 어리고 질적으로도 좋다. 추재현 입장에서는 사실 1군 뎁스를 뚫기가 쉽지 않다. 고민했지만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를 내줘야 한다.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롯데에서 기회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개막이 연기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성사됐다. 김치현 단장은 “리그 일정은 중단됐지만 단장들은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트레이드는 언제나 논의되고 있다. 모든 팀이 언제든 시즌이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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