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애리조나-플로리다에서 무관중 개막 검토” 美매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04 17: 14

메이저리그가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시즌을 개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즌이 단축되거나 취소될 위기에 직면했다. 리그는 가능한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메이저리그가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각 구단 스프링캠프 구장에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토론토 스태프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 dreamer@osen.co.kr

소식통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공공 보건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시즌은 최소한 초반에는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의 스프링캠프 구장에서 열릴 수 있다. 이 선택지는 현실적으로 팀간 이동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메이저리그에 앞서 NBA(미국프로농구)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번주 초 NBA가 라스베가스 같이 한 중심도시를 정하고 그 도시에서 시즌을 마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제는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야후스포츠는 “이러한 방식은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한 지역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몰아넣는 것은 지역사회를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 선수, 심판, 방송 관계자, 호텔 직원, 버스 기사 등 관련 종사자들을 모두 완벽하게 격리하고 경기를 하는 것은 어렵다. 만약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마치 유람선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또 지역 사회 의료자원을 선수들의 건강 검진과 MRI 촬영 등에 소모하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즌 개막이 기약없이 연기되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메이저리그로서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것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 애리조나주나 다른 지역에서 시즌을 개막하는 것은 6~7월에는 더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