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호가 밝힌 #이태원클라쓰 #4차원성격 #OST기대주 #피처링 러브콜 [인터뷰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3.27 10: 52

 JTBC '이태원클라쓰'는 끝났지만, OST의 여운은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깊이 남아있다. 가호가 참여한 '시작'이 눈부신 역주행을 기록하며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무려 한 달 만이다. 
가호가 부른 '이태원클라쓰' OST '시작'은 지난 2월 1일 발매됐다. 드라마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가호'라는 가수의 인지도는 다소 낮았기에 '시작'은 발매 당시 음원 차트 812위로 시작했다. 
하지만 '가수는 제목 따라 간다'는 말이 가호에게도 통한걸까. 가호의 '시작'은 3월 중순부터 국내 음원 차트는 물론,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랐다. 가호의 역주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

최근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난 가호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1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닌데, 내가 그 주인공이 됐다고 생각하니까 영광스럽다는 생각 뿐이다"라며 '이태원클라쓰' OST로 1위를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호는 "평소 '이태원클라쓰'를 재밌게 보고 있는 시청자였는데 박서준 배우가 달려갈 때마다 내 노래가 나오는 걸 보니까 '성공한 덕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가호의 '시작'은 '소신에 대가가 없는 삶'을 꿈꾸는 박새로이와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단밤즈 멤버의 이야기를 경쾌하고 시원한 사운드로 담아낸 곡이다. 극 중 박서준이 세상을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릴 때마다 주로 등장해 안방극장에 보는 재미와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안겼다. 
이에 가호는 "OST 작업은 할 때마다 기분이 좋지만, 이번에는 의미가 더 특별한 것 같다. 박서준 배우가 영화 '사자'에서 과격한 연기를 할 때부터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태원클라쓰'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연기를 하니까 팬의 입장에서 재밌게 봤다"며 방송을 매번 챙겨봤다고 말했다. 
가호는 주로 토크를 하는 방송 경험이 많이 없어 인터뷰에 익숙지 않음에도 시간 내내 유쾌하면서도 솔직하게 자신만의 심정을 고백했다. 특히 그는 "평소 성격이 어떻냐"는 질문에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서 '4차원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 이유는 잘 모르겠다. 어떤 포인트에서 '4차원'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듣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가호는 "평소에는 이야기를 잘 하지만,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할 때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때로는 거침없이 말하는 성격이어서 지금은 '음악하는 가호'로만 비춰졌으면 좋겠다. 나 자신을 조금 더 가다듬고 토크를 재밌게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되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가호는 듣는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는 건네는 보이스는 물론, 특유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대세 싱어송라이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수준급 작사, 작곡, 편곡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그는 본격적으로 데뷔하기 전인 지난 2017년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이종석이 부른 OST '내게 와'를 작업한 인물.
이후에도 가호는 MBC '시간', '내 뒤에 테리우스', SBS '황후의 품격' 등 수많은 드라마 OST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냈다. 때문에 매 앨범마다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는 가호와 협업을 하자는 요청도 종종 있다고.
가호는 "건너건너 음악을 잘 듣고 있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 다른 분들을 위해 곡을 쓰거나,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마음도 언제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가 먼저 다가가고 싶은 경우도 있다"면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손꼽았다.
"저와 색깔이 다르긴 하지만 'DPR LIVE(디피알 라이브)'와 협업해보고 싶어요. 그분만의 뚜렷한 세계관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어떤 식으로 작업할 지 굉장히 궁금해요. 엑소 백현 선배님의 목소리도 굉장히 좋아해요. '백현 선배님이 하고 싶어하시는 음악 장르가 나와 맞물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죠. 제가 직접 곡을 드리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끝으로 가호는 "'OST 기대주'라는 말이 현실로 됐으면 좋겠다. 그에 걸맞은 멋진 활동들로 보답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가호는 오늘(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앨범 'A song for you(어 송 포 유)'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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