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젠드, 동료들에게 코로나 극복 기부 호소..."팬들 사랑 돌려주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27 08: 23

"지역 사회를 돕는 것이 우리 선수들의 의무"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의 앤드로스 타운젠드는 동료 축구 선수들에게 '우리가 팬들한테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에 늦장 대응하던 영국도 점점 추이가 심각해지고 있다. 27일 시점에서 확진자 11792명과 사망자 578명이 나와 한국(확진자 9241명, 사망자 136명)을 넘어섰다.

축구계에서도 첼시의 칼럼 허드슨 오도이,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들이 연달아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위기의 상황, 타운젠드는 나눔을 위해 나섰다. 그는 지난주 시작된 코로나 극복을 위한 픗볼유나이티드(FootballUnited) 캠페인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타운젠드는 BBC와 인터뷰서 "지역 사회를 돕는 것이 우리 선수들의 의무다. 팬들은 매 주말마다 우리를 보러 온다. 그들은 시즌 티켓과 유료 방송 서비스 가입으로 선수들의 임금을 지불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런 위기의 순간 우리는 (팬들의 사랑을) 돌려 주어야 한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시즌 티켓 소지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쇼핑이나 다른 심부름을 도울 수 있는지 알아봤다"라고 덧붙였다.
나눔을 외친 타운젠드는 "내 동료 윌프레드 자하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직원들에게 기부했다. 나는 캠페인 참여를 통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론 완 비사카와 아스날의 헥토르 베예린도 타운젠드와 함께 풋볼유나이티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타운젠드는 "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 집에 사는 운 좋은 사람이다. 그런 나와 다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혼자 아파트에 살고 지금 고열에 시달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공포에 시달리는 영국 시민들에 대해 타운젠드는 "무서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이나 소셜 미디어에 도움을 요청하라. 말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재개 시점 역시 불투명해졌다. 타운젠드는 "안전해지면 바로 축구를 하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타운젠드는 "경기장에서 나오는 아드레날린, 압박감 모든 것이 그립다"라면서 "이런 상황이 되니 내가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는지 알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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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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