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초비상' 한신 후지나미, 코로나19 의심 증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3.26 12: 2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일본프로야구도 비상이 걸렸다. 현역 선수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데일리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26일 한신 타이거즈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고,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선수를 발표한 건 후지나미가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나른함, 발열, 기침 증세는 없었지만 며칠 전부터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후각 이상을 호소했다. 효고현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25일 다른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 의사의 권유에 따라 후지나미는 PCR 검사를 받게 됐다. 

한신 후지나미 신타로가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dreamer@osen.co.kr

현재 후지나미는 모든 훈련을 중단한 채 자택에 대기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행적을 떠올려 자신과 식사를 한 지인들에게도 연락을 취했다. 후지나미와 같이 식사한 선수 중에서 몇 명은 이날 아침까지 맛을 느끼지 못하는 등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후지나미는 지난 20일부터 1군 원정경기에 참가하지 않고 고시엔에서 잔류조에 남아 훈련 중이었다. 후지나미와 접촉했을 가능성 있는 선수가 포함된 2군 선수단의 이날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습경기도 취소됐다. 9시 시작한 한신 2군의 훈련도 10시15분에 중단됐다. 구단에선 즉시 고시엔구장과 클럽하우스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후지나미의 검사 결과는 추후 구단을 통해 발표된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다행이지만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일본프로야구도 대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스포츠호치’는 “1~2군 선수, 스태프, 프런트, 취재진 등 후지나미와 접촉자는 셀 수 없이 많다. 한신 구단은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자택 대기를 지시했지만 한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 여러 구단 관계자와 접촉한 만큼 야구계 전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확대될 수 있다. 4월24일로 개막을 미루면서도 143경기 체제를 포기하지 않은 일본프로야구에 중요한 고비가 왔다’고 우려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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