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하면서 보는 예능?”..‘하트시그널3’ 사생활 논란 속 첫방 “흥미진진vs불편해”[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3.26 09: 22

‘하트시그널3’가 출연자들의 사생활 논란 속에 방송을 시작했다. 일단 시청률은 이전 시즌들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고 화제성 또한 높은 상황이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3’ 첫 방송 시청률은 1.210%(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하트시그널’ 시즌1 첫 방송이 0.674%, 시즌2 첫 방송이 0.757%를 기록한 것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다. 
사실 ‘하트시그널’ 시즌2는 당시 동시간대 MBC ‘나 혼자 산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JTBC 드라마 ‘미스티’ 등 동시간대 쟁쟁한 프로그램들이 포진돼 있었다. 반면 시즌3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점도 첫 방송 시청률이 1%대를 기록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하트시그널3'는 방송 전부터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은 예능이었다. 시즌2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기본적으로 시즌3 방송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있었고, 여기에 논란까지 더해지며 관심이 쏠렸다. 
이에 시즌3 첫 방송 시청률이 1.210%를 기록, 제작진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을 터. 이뿐 아니라 ‘하트시그널3’는 방송 시작과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했고 방송 다음 날까지도 상위권에 올라가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청률과 화제성은 최근 불거진 논란이 큰 영향을 미쳤다. 8명의 출연자 중 무려 3명의 출연자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것. 승무원 출신으로 알려진 A씨는 인성 논란이 터졌다. “후배들 괴롭히는 맛으로 학교 다녔음. 저 사람 때문에 자퇴한 친구도 있었다” 등 네티즌들의 발언으로 후배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그런데 출연자 문제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또 학교폭력 논란, 버닝썬 사태 연루 의혹까지 민감한 이슈가 이어졌다. 
논란이 터진 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제작진은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일반인 출연자 이슈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 드린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제작진의 입장에 ‘학폭’을 주장한 글쓴이는 “그 어떤 법적 공방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사자는 지인들 뒤에 숨어 어떠한 연락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후 제작진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고 예정대로 방송을 강행했다. 첫 방송부터 문제가 된 출연자를 포함해 불꽃튀는 사각관계가 펼쳐졌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하트시그널’ 특유의 재미를 느끼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사생활 논란이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은 채 문제의 출연자들이 등장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치며 제작진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일단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게 나타난 ‘하트시그널3’. 명확한 해결 없이 욕 하면서 보는 예능의 부담감을 가지고 방송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3’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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