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빈, 'n번방' 논란에 부모님까지 사과 "신상털기는 가혹"[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3.26 08: 49

 배우 김유빈(17)이 불법 성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 사건을 놓고 경솔한 발언을 남겨 뭇매를 맞은 가운데, 본인은 물론 부모님까지 사과하고 나섰다.
김유빈은 24일 SNS에 “남성들이 뭐 씨X.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창X들아”라며 “대한민국 창X가 27만 명이라는데 그럼 너도 사실상 창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창X다. n번방 안 본 남자들 일동”이라고 적힌 사진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내 근처에 창X 있을까봐 무섭다. 이거랑 다를 게 뭐냐고”고 덧붙였다.
이 글은 SNS를 통해 퍼졌고 네티즌들은 김유빈의 경솔한 발언을 지적했다. 김유빈은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자, SNS 계정을 비공개로 바꾸고 “제가 잘못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사과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김유빈은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제가 SNS 스토리에 친구 공개로 사진과 글을 올렸다”며 “제 스토리를 본 친구 몇 명이 여성을 일반화 하는 내용에 상처 받았고 그 사실이 트위터로 전해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텔래그램 n번방과 박사방 모두 혐오하는 사람이다. 절대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라며 “여러분들이 뭐라고 하시던 더 이상 제 논리 펼치지 않고 조용히 받아들이겠다. 이번 일로 깨달은게 많고 더 이상 말 실수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유빈은 또 “제가 저지른 언행에 대해 지금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코멘트를 보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사과 드리는 말을 전한다”고 잘못을 반성했다.
김유빈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A씨는 김유빈을 질타하는 글을 올린 네티즌들에게 DM을 보내며 신상 정보를 내려주길 부탁했다. A씨는 “아들이 올린 글을 확인 후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글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 문책 후 글을 바로 내리라고 했다”며 “오늘 오전 해당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 유빈이의 신상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고 사태를 파악했다. 아들이기에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까지도 유빈이에게 문책 중이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고 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겠다”며 “밤낮없이 아이 하나 잘 키우겠다고 애쓰고 살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너무 힘들다”고 했다. 김유빈의 아버지도 아들이 어떤 내용인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생각 없이 게시물을 올린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인 만큼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신상 털기를 당하고 있는데 미래를 생각해달라. 아이의 실수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너무나 가혹한 사회적 사형 선고”라고 했다.
앞서 조주빈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을 착취하는 영상을 제작,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의 운영자로 드러났다.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은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텔레그램 사건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검사 등 21명 인원으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김유빈 SNS,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