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윤아(자우림)가 텔레그램 '박사방' 주범인 조주빈이 스스로를 악마로 지칭한 것에 대해 분노와 비판을 가했다.
김윤아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마십시오"라는 글이 캡처된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범죄자에게 마이크를 쥐여주지 마십시오"란 글도 올렸다.
김윤아는 앞서 "n번방 가입자 전원 처벌, N번방 이용자 전원 신상공개 원합니다"라며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를 요청하는 청원글에 동참을 촉구했던 바다.
김윤아가 이 같이 목소리를 높인 것은 이날 오전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불법 촬영,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발언 때문.
조주빈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검찰로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등장했다. 목에 보호대를 차고 정수리 부근에는 밴드를 붙인 채 얼굴을 드러낸 조주빈은 미리 준비한 듯한 발언을 했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손석희 사장,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 시장, 김웅 기자를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라는 의아한 사죄의 말을 전한 후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하나", "범행을 후회하지 않나", "미성년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은 안 느끼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준비된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그는 시종일관 고개를 치켜들고 정면을 바라봤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 같은 김윤아의 발언에 "동의합니다!! 가해자에 감정이입, 서사부여, 의미부여 하지말아야합니다!", "범죄자는 범죄자일 뿐, 그 어떤 타당성과 합리성을 부여해선 안 된다", "맞는 말 대장" 등의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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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윤아 SNS,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