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기’ SK 박종훈 “아쉽죠…아마추어 종목 선수들이 더 아쉬울 듯”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3.25 16: 11

 SK 투수 박종훈은 국제대회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잠수함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에 참가해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에 관한 질문을 받자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나서 생각한 것이 타 종목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이 더 아쉬울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그는 “배구, 유도, 수영, 럭비 등에 국가대표 친구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리그를 하면서 대표팀 차출을 하지만, 타 종목 선수들은 올림픽을 보고 준비해왔을텐데…(연기되면서) 1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니까 더 아쉬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SK 박종훈.

박종훈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올림픽은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그는 “성적이 좋고 야구를 잘해야 대표팀에 뽑힐 수 있으니, 시즌을 잘 준비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내년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올림픽이 동시에 열리게 된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메이저리거들도 출전한다. 박종훈은 “WBC 대회에 출전하는 꿈도 크다. 축구 선수라면 모두 월드컵을 바라본다면, 야구는 WBC가 그런 대회일거다. WBC에 출전했던 형들이 모두 ‘엄청 다르다’고 자랑하니까, 나도 WBC에는 꼭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희망을 말했다. 
박종훈은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예선라운드에서 쿠바 상대로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슈퍼라운드에서 멕시코 상대로 4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멕시코전에서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다 5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는 "국제대회 가면 시즌보다 더 잘해야 한다. 태극마크 달고서는 더 잘해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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