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망한 레알 산즈 회장...추모하던 아들도 감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25 11: 11

아버지의 추모 소식을 전하던 아들도 코로나에 당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코로나로 사망한 레알 마드리드의 로렌조 산즈 회장의 아들도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 내에서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큰 스페인은 유명인들이 감염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발렌시아는 1군 선수단 중 35%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밝히기도 했다.

레알의 산즈 회장의 사망은 스페인 축구계에 큰 충격을 줬다. 그는 지난 17일 고열을 호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하지만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21일 사망했다.  
산스 전 회장은 지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레알을 이끌었다. 레알은 이 기간 챔피언스리그 2회, 프리메라리가 1회 우승을 달성했다.
산즈 회장의 아들 파코 산즈는 당시 "아버지가 끝내 돌아가셨다. 그는 내가 아는 가장 용감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다"고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더욱 안타까움 점은 아들 파코마저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그는 전직 프로 축구 선수 출신으로 마요르카 등에서 활약한 바 있다.
마르카는 "47세의 파코는 아버지의 사망 직후 폐렴 증상을 보였다. 처음에는 버틸만한 고열이었으나 가면 갈수록 악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파코는 처음에는 중환자실에 들어갔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돼서 일반 병동에서 머무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즈 부자뿐만 아니라 레알의 임시 대행 회장이던 페르난도 마틴도 코로나로 인해 위독한 상태다. 코로나의 미친 불꽃이 유럽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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