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오민석 "바람 피워 욕받이 각오..조윤희 재결합 응원 예상 못해"[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3.25 11: 38

 배우 오민석이 KBS 2TV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불륜남 이지만 전 부인에게 집착하는 찌질한 캐릭터지만 오민석의 매력으로 비호감 캐릭터를 호감으로 바꿔냈다. 완벽해 보이는 오민석은 '미우새'를 통해서 평범한 '미운' 아들로서 매력을 자랑했다.
오민석은 지난 24일 '사풀인풀' 종영 인터뷰에 참석했다. 오민석은 "바람 피웠고, 전 부인에게 다시 접근하는 역할이라 욕받이 될 것을 예상했지만 시청자들이 전 남편하고 조윤희가 이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고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사풀인풀'에서 오민석은 도진우 역할로 출연해 조윤희와 다시 재결합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오민석 역시 욕을 먹는 것을 각오했다고 밝혔다. 오민석은 "도진우가 욕을 먹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남들은 미워하겠지만 내 스스로는 미워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 하지만 흐름이 바뀌면서 나도 태세전화을 했다"고 말했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욕먹어 마땅한 오민석이 생각하는 도진우가 사랑 받은 비결은 무엇일까. 오민석은 "저도 왜 바람을 피운 도진우가 사랑 받는 것인지 곰곰하게 생각해 봤다"며 "제가 불쌍하게 생겨서 그런것 같다. 정말로 악하게 생겼다면 그렇게 봐주시지 않았을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2006년 데뷔한 오민석은 '미생'에서 강대리로 처음 주목을 받았다. 이후 완벽남이나 차가운 면모가 돋보이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사풀인풀'의 도진우는 지금까지 오민석이 연기한 캐릭터와는 결이 다른 면이 있다. 오민석은 "도진우 역시 기존에 했던 역할이랑은 차별화 된 지점이 분명이 있어서 좋다"며 "조금씩 더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도진우보다 더 큰 반전은 '미운 우리 새끼'의 오민석이었다. 오민석은 방송에 출연해 어머니를 여전히 힘들게 하는 아들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오민석은 "제가 봐도 꼴보기 싫기는 했었다"며 "그래도 좋은 것들 보다는 프로그램 답게 미운 면들이 많이 부각됐다. 서운함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상관 안하게 됐다. 내가 몰랐던 부분 고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진심으로 반성했다.
이어 그는 "사실 대부분 남자들은 솔직히 다 그렇다. 부모님과 함께 살면 더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나 오빠가 하는 모습을 대변했다는 통쾌함도 있다"고 고백했다.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오민석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미우새'에 또 다시 출연한다. 오민석은 "저번주에 촬영을 했고, 다음주에도 촬영을 한다. 남은 분량에 대한 걱정은 없다. 욕도 관심이니까. 댓글이 없어졌기 때문에 욕을 안먹으려고 미화하려는 생각이 1도 없다. 제작진의 취지에 맞게 최대한 솔직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진솔한 심경을 고백했다.
오민석은 여전히 결혼 보다는 연기에 대한 욕심을 냈다. 하지만 그 욕심은 성공 보다는 성취에 방점이 찍혀 있다. 오민석은"무엇보다 예전에는 이런이런 배우가 되야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하고 싶다는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나이 먹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제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잘 하다보면 제가 생각했던 목표에 다가가지 않을까 차근 차근 해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민석은 '미우새' 속 아들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했다. 오민석은 "'미운 우리 새끼'에 나오는 그 모습 그 역할.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제가 하면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유쾌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진지함 속에 따스한 유머를 갖춘 오민석은 신중했다. 하지만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에서는 과감한 선택도 할 수 있는 단단함이 느껴졌다. 외유내강인 오민석의 다음 행보 역시도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