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n번방' 조주빈 SNS 차단➝허지웅⋅박보영 "인성교육 대실패" 분노[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3.25 10: 48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스타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가인과 걸그룹 모모랜드 연우, 방송인 신아영 등은 ‘박사’ 조주빈의 SNS를 차단했고, 허지웅과 박보영 등도 꾸준히 분노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가인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오케이! 차단했어요. 이런 ***** *****”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텔레그램 n번방’과 연관된 운영자 조주빈의 SNS 계정으로, 이를 차단했음을 인증한 것. 이와 함께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인 뿐만 아니라 많은 스타들이 조주빈의 SNS 계정 차단을 인증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신아영도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제자? 환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N번방 운영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으니 얼른 차단하라고”라며, “들어가봤더니 진짜였다. 바로 차단했지만 찜찜한 기분은 쉽게 가시질 않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매 배우인 이유비와 이다인도 조주빈의 SNS 차잔을 알리며,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모모랜드 출신 연우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서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자 “걱정마세요. 차단했습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지.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걸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도 팬들의 제보로 조주빈의 SNS를 차단했다고 밝히며, “알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바로 차단했다. 우리 모두 쓰레기 없는 깨끗한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가인과 신아영, 연우, 이유비, 이다인, 예원 등의 SNS 차단 인증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에 대한 많은 이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들 역시 SNS를 통해서 목소리를 내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라며, “최근 성착취 텔레그램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민이 많습니다. 괴롭고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이번 사건에 대해 분노했다.
이어 허지웅은 “이건 단지 성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인성교육의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완전한 대실패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덧붙이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배우 박보영도 앞서 지난 22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염려와 분노를 담은 글을 게재했다. 박보영은 “요즘에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n번방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정말 입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로 참혹하게 학대를 당한 어린 친구들이 있어요. 가해자가 충분히 벌을 받을 수 있게, 청원에 함께 해주세요”라고 밝혔다. 
박보영은 “사실 팬카페인 공간에 이런 글을 써야 하나 맞는 건가 몇 번이고 고민했지만. 이런 따스한 날에 어둠 속에서 보내고 있을 피해자들이 안타까워 결국 몇 자를 적게 됐어요. 정말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나서”라며, “가해자들이 벌을 받을 수 있게, 피해자들이 안심할 수 있게 청원에 동참해 주세요. 시간 많이 안 걸린답니다. 행동으로 옮겨야 작은 변화 만들 수 있어요.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벌어진 디지털 성착취 사건이다. 미성년자들을 포함한 여성들을 성 노예로 부리는 채팅방을 만들어 그 안에 성적 영상을 촬영, 공유했다. 확인된 피해자만 74명이고,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자인 조주빈은 미성년자 등 여성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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