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맨유 등 EPL 8팀, 맨시티 UCL 티켓 박탈 위해 집단 행동 (英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25 09: 3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개 구단이 맨체스터 시티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 박탈을 못 박기 위해 힘을 합쳤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2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등 EPL 8개 구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맨시티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출전하지 못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맨시티는 지난달 15일 UEFA의 클럽재정관리기구(CFCB)로부터 재정정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한 혐의가 인정돼 징계를 받았다. 향후 두 시즌 동안 UEFA 클럽 대항전 출전 금지와 3000만 유로(약 385억 원)의 벌금의 처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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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CB에 따르면 맨시티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손익분기 정보 및 후원 수익을 부풀려 보고했다. 맨시티는 이에 불복하고 CAS에 공식 제소했고,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를 유예된다. 
당초 CAS의 판결이 늦어도 이번 시즌 종료 전까지는 내려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맨시티의 징계가 경감되더라도 적어도 2020-2021시즌 UCL 출전은 불투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판결이 미뤄지고 있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가 위치한 CAS는 유럽 내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에 달하면서 문을 닫았다. 그 때문에 맨시티의 항소의 결론이 나오는 시점을 현재로선 불투명하나 징계는 유예된 상태다. 
그 때문에 EPL 소속 상위권 구단들이 직접 CAS에 빠른 판결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EPL팀들의 집단행동을 근거리에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너무 오랜 기간 맨시티는 규정을 위반해 큰 돈을 쓰면서 다른 팀들이 UCL 나가지 못하게 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의 징계가 적용된다면 다른 팀들에게 UEFA 클럽 대항전 진출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리그 4위 이상의 성적이 유력하고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가 빠진다면 UCL과 UEL 진출권은 차순위팀들에 넘어간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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