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올림픽 연기, 아베 정권에 악영향 줄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25 07: 00

"올림픽 연기, 일본 정국에 큰 영향 끼칠 것"
일본 '아베마 타임스'는 지난 24일 "도쿄 올림픽 · 패럴림픽의 연기가 확실시되는 상황은 아베 신조 정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바흐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갖고 도쿄 올림픽 1년 연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여파로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결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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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질병으로 연기된 것은 124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취재진 앞에 선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이 취소되지 않는다는 걸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관객들에게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바흐 위원장으로부터 '100% 동의한다'는 답을 들었다.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에도 올림픽 강행을 외치던 일본 정부와 IOC도 연이은 보이콧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연기 시점도 일본 측이 기대하던 가을이 아닌 내년이 유력하게 됐다.
일단 연기를 확정했다고 해도 처리할 것이 태반이다. 먼저 경제적 문제가 걸린다. 경기장 유지 개보수 비용 및 선수촌 분양 문제 등 과제가 산적했다.
아베마 타임스는 "도쿄 올림픽에는 엄청난 이권이 걸린 것으로 알라졌다 .그 중 절반은 기업과 파트너십으로 반환하지 않아도 나머지는 중계권과 티켓값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수치상의 손실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목표로 하다 중단되어 모멘텀이 꺾였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세상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및 사회적 부작용은 아베 정권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기자 회견에서 G7 정상들에게 올림픽 정상 개최 지지를 얻었다며 필사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베마 타임스는 "올림픽의 연개로 인해 아베 정권은 곤경에 빠졌다. 원래 도쿄 올림픽 직후 물러나려고 했던 아베 정권이지만 선택이 어려워졌다. 일본 정국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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